인터뷰/이원태 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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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원태 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
  • 장승범
  • 승인 2015.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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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사업구조개편 어촌경제 전반에 영향 신속히 추진돼야"

“지난해 수협은행은 저금리 저성장 금융환경 변화 대응과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2차에 걸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마케팅중심의 비용 효율적 조직으로 재편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행복한 일터만들기 프로젝트, 여신포트폴리오 개선, 고객기반 확대 등에 중점을 뒀습니다. 올해는 사업구조개편 추진과 자산의 질적 개선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건전자산 지속적 증대 및 비용구조 혁신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은 지난 4일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사업추진 성과와 사업구조개편, 올해의 사업구상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지난해 결산결과는 어떻습니까.
△2014년 세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9억원이 증가한 약 634억원으로 예상됩니다.
비경상적 비용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이자부문 및 비이자부문 이익 증가, 대손충당금 감소 등으로 이익규모가 증가했습니다.
세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저성장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율 관리와 건전여신 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점과, 유가증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증가입니다. 연체 및 부실채권 특별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 지속적인 연체감축 노력으로 연체율은 전년대비 0.20%p 하락한 1.39%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대비 0.11%p를 낮춰 2.05%를 기록했습니다.

-사업구조개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수협은행의 최대 현안사항은 바젤Ⅲ 도입을 위한 사업구조개편입니다. 바젤Ⅲ는 주식회사 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어, 1금융권 18개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주식회사가 아니고 협동조합은행인 수협은행에 직접 적용하기 곤란하므로, 이를 자회사로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바젤Ⅲ 도입 시기를 3년 유예 받았고(2016. 12. 1부터 적용) 이 기간 안에 자회사 분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사업구조개편단을 운영 중입니다.
사업구조개편단은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사업구조개편의 신속한 추진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수부, 금융위, 기재부 등 정부 관련부처를 대상으로는 사업구조개편이 비단 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며, 중앙회, 일선 조합, 나아가 어촌경제 전반에 걸친 문제이므로 거시적 차원에서 신속히 추진되어야 하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회를 대상으로도 사업구조개편은 정부주도 방식으로 진행된 농협과 달리 수협 자체적 필요성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수협법 등 관련 법개정, 기투입된 공적자금의 적격자본 전환, 부족자본금에 대한 정부재정지원 등 정부설득과 협의를 위해선 국회차원의 관심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구조개편을 위해 정부 관련부처가 협의 중에 있으며 바젤Ⅲ 도입방침을 조속히 결정한 후 금년 상반기 중 수협은행 자회사 분리를 골자로 한 수협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더불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바젤Ⅲ에 대응한 사업구조개편이 완료될 경우 자본력이 대폭 강화되어 대외 경쟁력 및 대고객 신뢰성이 제고될 것이고, 협동조합 수익 센터로서의 역할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도 수산금융 가치사슬 확대, 수산해양금융 활성화 등을 통해 수산물 유통 선진화는 물론 어업인 소득증대 등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업인 지원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작년에는 해양수산 대출금 순증 및 연체율 등 어업인 지원 관련 지표에 대한 연초 사업목표를 초과달성했을 뿐 아니라 신규 정책자금 2853억원을 확보, 지원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둔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정책자금 중 일부 자금에 대해서만 대출금리가 인하돼 어업인 금융부담을 기대만큼 완화시키지 못하는 등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어업인 금융부담 해소를 위해 정책자금 전반에 걸쳐 대출금리 인하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고, 더불어 대손보전 제도, 농신보 제도 등의 손실보전 제도를 개선해 수산정책 제도에 대한 어업인 불편 및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와 병행해 기존의 연체감축에서 건전증대, 민원예방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캠페인 전개를 통해 일선 조합의 건전경영도 지원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어업인 및 어촌사랑운동의 일환인 사랑해 이웃찾기, 사랑해 헌혈행사 등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수협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작년에 선제적 고객보호를 위해 추진했던 C&S Happy Run 프로그램(거래처 CS교육 지원), 만기 예․적금 및 장기 미거래 소액예금 찾아주기 등 ‘따뜻한 수협은행 알리기’를 올해에도 지속 추진하여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올해 수협은행의 경영목표는 무엇입니까.
△2015년 경영목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입니다. 이는 작년에 마련한 새출발을 위한 기반을 딛고 일어서서 올해는 2017 중기비전 목표인 은행 평균수준의 생산성 확보와 해양수산대표은행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대도약을 시현하는 한 해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목표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첫 번째는 ‘사업구조 개편의 원활한 추진’입니다.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수협은행 분리를 추진하며 분리이후 안정적 조직운영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해양수산금융 특화전략 추진’입니다. 타행 대비 경쟁우위에 있는 수산금융에 대한 지속 확대전략과 신성장 동력으로서 해양금융을 전략적으로 특화해 해양수산금융 대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비용구조 혁신으로 이익 극대화’입니다. 본부 슬림화, 채널재정비 등 조직․인력․예산 등에 대한 효율화가 추진되며, 기반고객 중심의 안정적 저원가성 예수금의 확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최소화 등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목표달성을 위한 마지막 네 번째 과제는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입니다. 이를 위해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제도 도입, 개선을 통한 상품 및 비가격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성장 혁신 아이디어 발굴에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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