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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0주년 맞아 재도약 다짐뚝 떨어진 기온에 강한 바람이 불던 지난 12일 포항시 남구 동빈동(희망대로) 송도에 자리한 포항수협 송도위판장을 둘러보면서 임 조합장은 중국 어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불법을 저지르는 도둑들과 사돈지간을 맺는것(FTA 협정체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과의 FTA는 전세계에 시장을 개방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중국 어선에 대한 불법적인 행위를 근절하지 못할 경우 우리 수산업과 어업인들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일 조합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치른 포항수협의 경우 다가올 100년을 위해서는 최우선 과제가 중국 어선들의 불법어업 척결이라고 강조했다.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은 지난 8일 조합 창립 100주년 기념을 가진 이후 조합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2년6개월전 조합장 취임 당시만하더라도 포항수협은 내부 갈등과 의욕 상실에 빠져 있었다. 최근 30여년동안 임기를 무사히 마치거나 연임을 했던 조합장이 손에 꼽을만큼 편가르기와 눈치보기가 극에 달했다.
임조합장은 취임하면서 사심없이 진솔하게 업무를 배정하고 인사에 있어서도 화합을 기본으로 탕평인사를 실시했다. 또한 직원 스스로 조직과 조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신도 직접 행동에 나섰다. 포스코가 시행해 성공을 거두었던 QSS(Quick Six Sigma, 현장중심 혁신활동운동)를 도입, 직원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냈다. 죽도와 남부지점에서 시작된 QSS가 전 부서로 확산됐다. 매달 특정한 날을 지정해 스스로 직원들이 거리로 나가 조합 알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각 지점에 방치됐던 문서정리를 하면서 포항수협의 100년의역사를 알게 됐다. 지난 19일에는 전 직원들이 참여해 QSS공유대회를 갖기도 했다.
“수협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위한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져 우리 수협의 앞으로의 100년이 아주 희망적입니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마음으로 조합과 조직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스스로 변하고 있습니다”
임조합장은 직원들의 어려운 사항을 들어주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조합원들로부터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게 됐고 조합원들로부터도 조합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업무는 순환보직을 통해 공평하게 담당하게 하고 위판을 위해 입항하는 어선에 직원들이 직접 나서 어획물을 옮겨 준다, 이러한 노력으로 2년전 460억원이었던 위판고는 올해 560억원으로 초과 달성했다.
죽도에서 송도로 옮겨온 이후 막바지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8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냉동냉장, 제빙공장은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60억원을 투입한 유통센타도 2년후에는 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안되는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되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적힌 액자가 조합장실 한켠에 걸려있다.
임조합장은 “이러한 바탕이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게 된 것이며 조합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면서 “남은 과제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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