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규식 ㈜서강하이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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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규식 ㈜서강하이보드 대표
  • 안현선
  • 승인 2014.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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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세월, 전문성·정직함으로 승부했다”

“양식 기자재에 있어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직 양식수조 제작만 해왔으니까요. 20여 년 동안 이 업만 하다 보니 다시 찾는 고객도 많아졌습니다. 제겐 가장 큰 자산이죠.”
폴리프로필렌(PP) 양식수조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서강하이보드(대표 심규식)는 업계에서 제법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곳으로 유명하다. 1980년에 회사를 설립해 20년 넘게 축적한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양식수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양식수조는 그동안 양식산업 발전에 따라 몇 번의 변천사를 거쳤는데, 지금의 PP 소재는 수조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PP 소재의 다양한 장점을 꼽자면 우선 단가가 저렴하고, 시공이 용이하다. 또 표면이 매끄러워 이끼가 끼거나 부식이 없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고, 콘크리트 수조와 달리 결로현상도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친환경 소재’라는 점이 가장 큰 무기다.
심 대표는 “일반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열을 가했을 때 분자 구조가 깨지면서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을 배출하지만 PP는 그렇지 않다”며 “많은 사람들이 식기류로 사용하고 있는 락앤락 용기도 PP소재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서강하이보드에서 제작되는 PP 양식수조는 일반 양식장은 물론 실내낚시터, 미생물 배양조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 지형에 맞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이나 크기의 제약이 많은 곳에서도 설치가 용이한 편이다.
지난 4월 ㈜서강하이보드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시화공단 2바 506호로 공장을 확장이전 했다. 또 기존 3대이던 압축설비를 한 대 더 추가함으로써 공장 가동률을 높였다. 척박한 제조업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
이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때문이겠지만, 심 대표의 전문성도 한 몫 더하고 있다.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운영 중인 심 대표는 부친과 18년 동안 함께 일하며 배우고 익혔다. 그래서 현재 이 분야에선 그 누구 못지않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심 대표는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그간 일본에서는 몇 번에 거쳐 양식수조 시공을 해왔지만,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나라로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 특히 양식대국으로 꼽히는 중국 진출도 꾀한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기업 경영의 소신을 묻는 질문에 심 대표는 “정직하면 망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래도 정직만한 건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전문성과 정직함을 무기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안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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