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드 링달 노르웨이 수산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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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드 링달 노르웨이 수산부 차관
  • 안현선
  • 승인 201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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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수산물 공급, 지속가능한 어업에 초점


노르웨이 수산물의 영양학적인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아문드 링달(Amund D. Ringdal) 노르웨이 수산부 차관이 지난 2일 내한했다.
아문드 링달 차관은 한국의 경우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연어가 많이 팔리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수산업에 대해 배우고 양국의 수산부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노량진수산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을 방문해 한국의 수산물 유통현황을 살펴보고,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유치원 대상 어린이 수산물 바른 식습관 교육, 대학생 대상 수산물의 영양학 특강 등에 참석해 자국 수산물 홍보에 만전을 기했다.
다음은 아문드 링달 차관과의 일문일답.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노르웨이가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한국과 노르웨이 수산분야 협력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러한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르웨이 같은 경우는 해외에서의 노르웨이 수산물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장려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한 주제다. 비즈니스 측면뿐 아니라 한국과 노르웨이가 수산업 분야에 대해 서로 배우고,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통해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예상에 의하면 21세기 중반이 되면 인구가 94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식량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식량의 98%가 육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만큼 수산물의 잠재력은 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노르웨이와 한국의 경우는 연안 수산업 부문에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을 한다.
그 다음 중요한 부문이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이다. 노르웨이는 양식업과 어획을 하고 있는데 양식업의 역사는 길지 않다. 노르웨이 양식의 역사는 짧지만 굉장히 산업화 돼 있다. 그래서 양식업을 예전부터 해오던 국가들의 지식과 역사는 짧지만 체계적이고 산업화 된 국가사이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비교해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일본시장의 현황은 어떤가?
△일본시장이 규모가 큰 편인데, 아무래도 인구 자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가 일본으로 수출을 시작한지는 40년 정도 되는데, 품목은 연어와 고등어로 한국과 동일하다.
일본의 경우 살짝 염장을 한 고등어가 가장 인기메뉴인데, 한국도 비슷하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태평양에서 잡은 고등어에 비해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육즙이 풍부하다 보니 맛이 더 좋다.
-모든 식품에 ‘안전(safe)’이라는 명제가 붙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수산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선 정책적인 측면에서 노르웨이는 수출하는 모든 식품에 안전성을 가장 중요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물론 노르웨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모든 식품을 100% 전수 감사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불시에 사찰을 나가서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수산물 수출 중단을 내린다. 기본적으로는 유럽연합과 동일한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연구측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양식하는 어종뿐 아니라 자연산 어종도 함께 연구를 하고 있다. 자연산 어류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그리고 이러한 성분들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국립영양수산물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부정적 측면 뿐 아니라 수산물을 소비했을 때 어떤 부문에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인체에 유익한 성분들이 어떤 어종에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국립영양수산물연구소는 굉장히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다. 연구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전부 공개를 하고 있다. 그래서 국립영양수산물연구소에서 공개하는 자료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보는 한국시장의 매력은?
△한국과 노르웨이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바다를 끼고 있고, 바다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한국과 노르웨이는 수산물의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인구증가의 속도를 볼 때 양식 생산량이 50~60% 정도 늘어나야 전 세계 인구를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렇다보니 예를 들어 한국의 양식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노르웨이 양식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으로 인해 국내 어업인들의 입장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안동간고등어의 경우 피해를 입은 점이 인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기도 했는데, 서로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의 고등어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결국엔 안동간고등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줄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 생각엔 제품 라인을 2개로 나눠서 수입산 고등어와 국내산 고등어를 염장한 제품을 생산하다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간고등어 시장을 상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현지의 고등어 생산 업체와 만나서 이런 얘기를 나눠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실 마케팅의 관점에서 봤을 때 경쟁이 치열할수록 시장이 커진다. 그리고 결국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닭고기나 오리고기류의 경우를 보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늘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수산업도 이런 것을 배워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야만 수산물 소비를 전체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노르웨이 정부에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업이 있다면?
△연어하고 고등어 판촉행사를 많이 해오고 있는데, 특히 고등어의 경우 한 번 맛보면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고등어 홍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으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산물 소비가 줄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산물이 가진 우수성을 교육해 수산물 소비를 확대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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