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어업인 돌곽 대량생산 길 열어
상태바
팔순 어업인 돌곽 대량생산 길 열어
  • 윤창훈
  • 승인 2014.04.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팔순의 어업인이 전문 연구기관들도 힘들어하는 자연산 돌미역(돌곽)의 인공채묘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인근에서 40년 동안 미역 채묘 일을 해온 김필수(80)씨. 김씨는 미역종묘가 생산되지 않는 부산 기장지역 양식장에 13년 전부터 돌미역 종묘를 공급해왔다는 것. 특히 올해에는 포자의 부착률이 종전보다 100배 이상 높아 대량생산의 길을 열게 됐고 주장했다.
김씨가 지난 2일과 15일 생산한 돌미역 종묘는 50틀(1틀 200m)이며, 이들 물량은 틀당 4만원에 전량 양식장으로 팔려나갔다. 자연산 돌미역 어미를 확보할 수 있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물량은 150틀 정도다. 돌미역 종묘는 9월쯤 가이식을 거쳐 3개월 가량 길러내면 출하가 가능하다.
윤기나고 부드럽기로 유명한 자연산 돌미역은 시중에서 중각기준, 한단에 30여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한 최근 2, 3년 전부터 미역에 함유된 아연, 요오드가 방사능 해독에 탁월하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구매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 동해안지역에선 자연산 돌미역이 자라는 갯바위의 표면에 붙은 해조류나 이끼를 깨끗이 청소해 미역포자가 쉽게 착생할 수 있도록 하는 갯닦기 작업에 의존해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지난 1960년대 수산진흥원(현 수산과학원)에서 배양에 성공한 미역종자를 분양받아 산업화에 성공한 양식미역과 자연산 돌미역은 그 출발부터 다르다” 며 “우수한 형질의 돌미역 씨앗을 보급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