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성주 해남군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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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성주 해남군수협 조합장
  • 탁희업
  • 승인 201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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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시장 개척으로 성장 방향 제시할 것

지난 2일 중국 장춘의 대형마트에 식품을 공급하는 여화만백화집단유한공사(이하 백화공사) 관계자 5명이 전남 해남군 해남수협을 찾았다. 이들 관계자는 지난달 8일 한국산 식품 10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을 비롯한 한국산 수산물의 수출 실무작업을 위해 방한한 것이다. 백화공사는 장춘시내 50개 대형마트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수산물을 비롯한 식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수산물은 해남군의 수산물 브랜드인 땅끝해찬으로 전량 공급하고 식품은 성진영농조합법인 담당한다. 모든 결제는 수협중앙회와 해남군 수협을 통해 이뤄진다.
김성주 해남군수협조합장은 󰡒그동안 생산자단체인 수협은 생산에만 치중해 유통이나 가공, 수출등에 취약했으나 이번 수출을 통해 지리적표시제와 자체 브랜드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양화해 어촌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과의 수출은 내년3월말까지 1년동안 100억원 정도에 이르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동 연장된다. 이를위해 해남군수협은 중국에서 선호하는 김 가공품 생산을 위해 가공회사 설립과 유통 판매, 가공단지 설립도 지자체와 협의, 추진할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해남군은 물김생산이 전국 1위이지만 김 가공공장이 한곳도 없어 해남김 브랜드 사업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수출계약 성사를 계기로 해남김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우선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3월 조합장 취임당시 미처리결손금이 208억원이 이를 정도로 부실했던 해남군수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합살리기에 나선 김 조합장은 7월 󰡐땅끝해찬󰡑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수산물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2011년에는 4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냉동보관창고를 건립하고 매상이 군납사업도 추진했다. 지난 2월에는 해남김의 지리적 표시제를 추진해 해남군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2011년과 2012년 연속 흑자를 실현했으나 지난해 상호금융에서 적자가 발생해 30억원의 결손이 발생하면서 175억원으로 줄었던 미처리결손금이 200억원대로 늘어났다. 이러한 적자경영을 탈피하기 위해 김조합장은 직원들을 교육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수산물 판매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일본, 지난해 베트남과 조미김 수출을 추진했던 김 조합장은 중국 백화공사와의 수출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당분간 중국 수출에 주력하면서 기반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해남에 무역사무실을 설치하고 조미김 가공공장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백화공사 관계자들의 현장 실사와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달말까지 해남산 수산물을 선적한 2~3개의 컨테이너를 중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김조합장은 󰡒미처리결손금이 남아 있어 수출 관련 업무에 소홀할 수 있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체 직원들이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새로운 수산물 소비시장 개척은 물론 조합 경영정상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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