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원태 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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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원태 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
  • 장승범
  • 승인 201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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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고객 확충 고품격 서비스로 지속성장 기반 구축

최근 수협은행은 저금리 저성장 금융환경에 능동적 대응과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고 2017 중기 비전 달성을 위해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진 4명을 전격 교체, 인사를 단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원태 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는 이번 개편에 조직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 성과주의 인사문화 정착,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영업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신년을 맞아 이 수협은행장에게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을 서면으로 들어봤다.

-지난해 결산 결과는 어떻습니까.
△2013년 세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8억 원 감소한 555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저금리․저성장 추세에 따라 다른 은행권의 영업실적도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세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저금리 기조의 고착화에 따른 순이자마진율 축소, 경기둔화로 인한 대출자산 증가세 정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이익, 외환매매 및 파생상품 이익 축소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때문 입니다.
경기부진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와 부실채권의 증가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대비 상승했으나 전사적인 연체관리 강화로 연체율은 큰 폭 하락했습니다.
올해도 건전성관리 강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부실전이를 최소화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은행 평균수준으로 지속 감축할 예정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 보신다면.
△작년 수협은행은 2017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중기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새롭게 수립한 비전은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해양수산 대표은행’으로, 해양수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 대표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더 큰 비전을 제시해 모든 직원이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직원의 업무고충 해소 및 애사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은행장 직속 ‘직원만족센터’를 개설했으며 9월엔 실무직원으로 구성된 청년중역회의체인 ‘주니어보드’를 구성해 젊은 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무에 적용함으로서 임직원 만족도 및 경영효율성을 증대코자 했습니다.
8월부터는 본부부서 책임자들과 매주 금요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소통하는 ‘Lunch with CEO'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중소기업 유치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활동을 강화한 결과, 전년 대비 7553억원 늘어난 자금을 지원했고, 여신자산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잠재 부실 여신에 디마케팅을 실시, 3400여억원의 잠재 부실 여신을 감축했습니다.
수신기반 확대 및 조달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 수시 입출식 예금은 전년 대비 2743억 원이 증가했고 은행평균 대비 수신금리 격차도 매년 축소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부활에 따라 해양수산 유관단체에 대한 금융거래 유치 및 확대에 적극 나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5개 기관과 주거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양수산 고객 기반을 확충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영목표 및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2014년 경영 목표는 ‘핵심고객 확충과 고품격 서비스 제공으로 지속성장 기반 구축’입니다. 경영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새출발! 고객과 더 가까이, 최고의 서비스를’이라는 슬로건을 선정, 사업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중점추진과제로 먼저 고객서비스 질의 획기적 향상을 통해 기반 고객을 증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기반을 확대하고, 고객 역사 알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직원들의 능동적 마케팅 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지속성장의 동력으로서 신 시장 개척, 영업점 점주권 및 기반고객 창출 등을 위한 상품개발 또한 추진하고자 합니다.
둘째, 자산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잠재부실 발생에 대한 사전대응을 강화할 것입니다.
여신 편중리스크 분산 및 안정적 자산운용을 위해 소매여신 비중 및 우량 중소제조업 지원을 확대하고, 해양수산 기관·단체와의 주거래 유치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 및 규제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일정을 조기에 확정짓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윤리경영 실시 및 사전적 민원감축활동을 전개해 각종 금융규제에 대응토록 하겠습니다.

-바젤Ⅲ에 대응한 신용사업 사업구조 개편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추진현황은 어떻습니까.
△바젤Ⅲ는 주식회사 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어 협동조합인 수협에 직접 적용하기 곤란하므로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은 협동조합인 수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을 분리해야 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수협법 개정 등의 절차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바젤Ⅲ 도입 시기를 3년 유예 받았고(2016년 12월 1일부터 적용) 이 기간 안에 자회사 분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현재 수협 사업구조개편을 위해 정부 관련부처가 TF를 구성, 구체적 추진계획을 5월 말까지 도출할 계획임에 따라 정부 측과 적극 협조해 올 상반기 중 수협법 입법예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신용사업부문의 바젤Ⅲ에 대응한 신용사업 사업구조 개편이 완료될 경우 자본력이 대폭 강화돼 대외 경쟁력 및 대고객 신뢰성이 제고될 것이고, 협동조합 수익 센터로서의 역할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도 수산금융 가치사슬 확대, 수산해양금융 활성화 등을 통해 유통판매중심 수협 실현에 기여하고 수산물 유통 선진화로 어업인 소득증대 등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춰야 하는데 방안이 있습니까.
△지난해 말 부실채권비율은 2.15%로 전년말보다 0.16%p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점진적인 대내외 경기 회복 전망의 의견도 일부 있으나, 경기 민감업종 및 취약부문은 부실 발생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에 부실로 인식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계획을 수립, 조기에 정리할 수 있도록 상반기부터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 해 작년에 수립한 중기 비전 추진과제 수립 때 자산의 질적 개선을 통한 건전성 제고를 우선 추진하기로 한 바, 포트폴리오 관리 강화를 위해 우량 신용등급 여신을 증대하고, 저위험자산 위주의 여신 포트폴리오로 개선할 것입니다.
리스크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해 우수 심사역 개발, 산업별 전담 심사역제 운용, 상환능력 위주의 여신 심사 강화, 조기경보 주의기업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 강화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실채권을 정확히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강화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엄격 적용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향후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보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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