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수협중앙회장...138만 수산산업인 권익·지위향상에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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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수협중앙회장...138만 수산산업인 권익·지위향상에 온 힘
  • 장승범
  • 승인 201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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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최근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은 기자들과 지난해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의 출범 과정과 소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국내 수산물 소비 감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올해엔 수산산업인의 역량을 집결해 수산부흥의 해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요약했다.

-2014년이 밝았습니다. 초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으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수산산업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단체장이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저를 한수총의 초대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겨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와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국 어업인을 대표하는 수협이 주도적으로 한수총을 이끌고 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수총은 수산산업이라는 제6차 융복합산업의 개념을 정립하며 창조경제 시대의 가치 창출을 수산분야 종사자들이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6차 수산산업은 1차 생산산업과 2차 후방산업 뿐 아니라 수산업과 연관 있는 유통·관광·레저·요식업 등의 3차 전방 서비스산업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고도화된 융복합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수산산업은 전후방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새로운 일자리와 국부를 창출하고, 산업 간 장벽을 허물어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부응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한수총 회원들과 적극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수산업이 중요한 산업임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련 종사자들 간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 응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수산업이 왜 중요한지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게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수산 관련 전후방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수산과 관련된 모든 것이 총 망라된 전시회를 여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 수산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전 국민의 애정과 관심을 받는 수산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범수산산업인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응집된 힘을 발휘해 올 갑오년이 '수산부흥'의 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수산계는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 소비가 둔화돼 많은 피해를 봤습니다. 수산물 소비 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학적, 객관적으로 우리 수산물은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국민들도 점차 신뢰를 회복하고 있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항상 염려하는 국민에게 있어서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당연한 측면도 있으나 수협과 언론, 정부 및 학계 등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에 따른 수산물 위축이 심각해질 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10개 단체장에게 직접 수산물 안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해왔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0개의 회원단체와 전국 255개 지역단체가 소비자의 건전하고 자주적인 조직 활동과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와 대기업 등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시키는 창구 역할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건전한 소비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이러한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해 나가며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수협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오염수 유출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등 적극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올해에도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새정부 출범 후 해양수산부 부활, 청와대 수산물 시식행사 등 수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때를 잘 활용해야 할텐데요.

△박근혜정부 출범 후 해양수산부가 공식 부활하게 되고, 청와대에서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격 방문하는 등 역대 대통령 중 누구보다 수산 쪽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해 농수축산인 간담회 때도 박근혜 대통령은 수산업을 먼저 언급하며 수산인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셨습니다.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수산의 미래 산업화'가 채택되면서 수산업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의 관심과 예산 지원은 필수적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산인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합니다.
 138만 수산인들이 연합해 만든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응집된 힘을 보여 준다면 수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입니다.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수산 관련 단체들이 신뢰를 구축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수총이 전면에 나서 정부와 관련 기관에 수산인들의 의견을 적극 개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수산물은 다른 제품에 비해 유통비용이 높습니다. 이를 개선시킬 묘책은 없습니까.

△고유통비용의 문제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갓 잡은 생선의 싱싱함을 즐기는 활어회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는 활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선어(鮮魚)회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활어회는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조차에 바닷물을 채워넣고, 산소까지 주입하는 등 유통에서부터 많은 비용이 수반됩니다. 하지만 선어회는 죽은 생선을 숙성시켜서 운반하기 때문에 비용이 활어회보다 적게 듭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횟감용 활어 중 대표적인 어종인 넙치, 농어, 우럭, 참돔 등을 회를 떠서 시간대별로 분석해 선어상태의 횟감이 맛과 조직감에서 자연산 활어보다 양호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생선을 숙성시킬 경우 감칠맛과 관련된 이노신산이라는 성분이 최대 10배가량 늘어납니다.
 따라서 식문화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정책과제로 채택해서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면 활어를 운반하기 위해 따르는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산산업인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산업사에 있어 새로운 한 획을 그으며 푸른 미래를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산산업을 둘러싼 도전과 위기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저는 올해 수산산업인의 의지와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이 돼 여러분과 함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수산산업인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책들이 입안돼 국민의 지지 속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138만 수산산업인의 권익과 지위를 향상함은 물론 창조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역으로 발돋움해 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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