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고급화로 소비자들이 즐겨 찾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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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고급화로 소비자들이 즐겨 찾도록 노력
  • 탁희업
  • 승인 201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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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

"단일품목으로 연간 4~5만t을 소비해주는 소비자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생산자들이 가져야 하며 시장의 상황과 자연에 순응하는 생산활동이 펼쳐져야 합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른 수산물 소비 감소와 이에따른 가격하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광어(넙치)양식업계에 대해 최종길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동해수산대표)은 무엇보다 생산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오후 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최 회장은 수산물 소비 감소가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되며 자체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산자들이 수익만을 바라보기 보다는 친환경적인 사육여건을 조성하고 건강한 광어를 생산한다면 소비확대는 저절로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사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저가사료를 사용하고 고밀도 양식으로 성장저하와 질병 발생에 직면하는 것을 생산자 스스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2월 2대 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생산자들이 정직한 사업을 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광어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광어에 대한 통합브랜드 개발을 내년 실시할 방침이다. 소나 돼지는 국내산의 경우 지역브랜드를 아우르는 한우와 한돈으로 통합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경북 전남 경남등지의 지역별 브랜드는 유지하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광어를 찾을 수 있는 국내산 광어 통합 브랜드 사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양식장의 판매형태 개선도 내년도 추진 핵심 사업중의 하나다. 대부분의 양식장들이 중간상인들을 통한 직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가격결정이 시장 상황에 좌우되기 보다는 유통상인들의 취급 물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로인해 품질의 차이에 관계없이 전체 광어 시장 가격이 변동한다.
최 회장은 󰡒현재의 유통체계는 생산자들의 품질고급화의 걸립돌이 되고 있습니다. 중도매인들의 경쟁을 통한 공정한 가격 결정이 필요하다󰡓며 활어경매시장 설치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생산자들이 출하를 사전에 예약하고 시장은 출하물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면 유통단계 축소는 물론 가격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영활어도매시장은 생산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돼 정부의 동의와 지원이 필요하다.
광어양식 초창기인 지난 88년부터 제주도에서 광어를 양식해 온 최회장은 사육환경 개선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산소 포화농도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해 산소용해기등을 처음으로 개발하고, 우량한 종묘 입식과 함께 최적의 사육밀도도 준수하고 있다. 지금도 오전 7시에는 양식장을 찾아 사육중인 광어의 상태를 점검하고 출하를 계획한다. 3개월전 kg당 1만7000원선이던 광어 가격이 1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계획된 출하물량은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80톤의 보유물량임을 감안하면 4개월만에 6억원정도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눈앞의 이익보다는 광어의 소비 활성화와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서다
최회장은 󰡒지금 당장 눈앞의 수익이나 거창한 계획보다는 소비자를 안심하고 광어를 마음껏 먹는 분위기가 우선󰡓이라며 󰡒내년에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에도 정부와의 협조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체 국내 생산량의 10% 수준인 일본 수준도 중요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안전성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나 관계기관과 협력해 질병 진단이나 예방을 위한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생산자들도 고품질의 광어 생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광어에 대해서는 사육과 양식장 경영에 관한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지만 국민 생선회인 광어를 세계속으로 진출시키고 국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친환경 생산과 이력 등 시대 상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속적인 광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량 배합사료 사용, 순환여과식 양식, 우량종묘의 안정적 공급, 질병 발생과 예방 등 현안 사항이 산적해 있지만 시장의 기능과 현황을 생산자들이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며 친환경적 사육과 경영혁신을 통한 품질 고급화에 힘써야 한다󰡓󰡒소비자들이 고급 식품인 광어를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생산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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