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의 이해
상태바
수산의 이해
  • 안현선
  • 승인 2013.10.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
2. 조업방법
꽁치는 일반적으로 산란기가 되거나 미끼를 많이 먹었을 때에는 주광성이 약해지는데,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대부분 산란군이어서 주광성이 약하므로 봉수망 어법을 사용하기에 적당하지 못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꽁치 봉수망 어선은 일본의 북부 태평양쪽 공해로 진출하여 주업을 하고 있다.
조업은 해가 지기 전에 어장에 도착하여 어군을 탐색하는데, 낮에는 직접 어군을 볼 수 있으므로 어군의 농밀도, 이동방향, 조경 등을 자세히 조사한다. 해가 진후부터는 집어등을 켜고 미속으로 전진하면서 집어하며, 집어가 되면 정선하고 집어현 쪽(보통 우현)에 어군을 집결시킨다. 이 사이에 투망현(좌현)이 조류 아래쪽으로 가도록 조종하고 그물을 투망하여 전개시킨다. 그물이 완전히 전개되면 유도등을 켜는 동시에 집어등을 꺼서, 어군을 유도등 아래에 있는 그물 위로 유도한다.
어군이 그물 위로 완전히 이동하면, 유도등을 모두 끄거나 적색등을 켜서 어군을 떠오르게 하며, 동시에 돋움줄과 죔줄을 윈치로 감아 들이고 그물살을 고루 쳐서 어군을 고기받이에 모은 다음, 피시 펌프를 사용해 갑판 위로 퍼 올린다. 조업은 해질 무렵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한다.

□정치망
1. 어구어법
정치망의 기본 구조는 길그물과 통그물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길그물은 어군의 통로를 차단하여 통그물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통 해안의 바위 등을 기점으로 하여 통그물에까지 뻗치며, 길이는 어장의 조건에 따라 달라서 수백 미터에서 수천 미터에 이른다. 길그물의 위 언저리는 와이에 줄에 붙이고, 아래 언저리는 해저까지 이르도록 그물감을 붙여 준다. 그물감의 재료로는 폴리에틸렌이나 나일론으로 싼 것을 쓰며, 그물코의 크기는 30mm 정도이다. 통그물은 어군이 1차로 수용되는 헛통과 2차로 수용되는 원통으로 구성되어 있고, 원통의 끝에는 고기받이가 있다. 최근에는 원통 끝에 작은 통로를 만들고, 다시 그 끝에 작은 원통을 붙인 이죽 낙망도 많이 쓰이고 있다.
헛통은 어군이 들어가서 일단 머무르는 곳으로 길그물 쪽에 입구가 있으며, 입구의 좌우에서 헛통 쪽으로 약간 각이 진 문이 있다. 헛통에는 수면에서 해저까지를 차단하는 병풍그물만 있고 까래거 없다.
비탈그물은 헛통에 있는 어군을 원통으로 유도하는 경사진 통로이며, 원통 쪽 부분은 안비탈, 헛통 쪽 부분은 바깥비탈이라 한다.
원통은 어군을 최종적으로 가두어서 어획을 마무리하는 곳이며, 육지 쪽, 바다 쪽, 까래, 고기받이 쪽, 치마 및 눈썹그물의 여섯 부분으로 되어 있다. 치마는 안비탈과 바깥비탈의 연결부와 해저 사이를 차단하는 그물이다.
눈썹그물은 원통그물에 모인 고기가 밖으로 뛰어넘지 못하도록 원통 안쪽의 가장자리에 수면과 같은 높이로 좁은 그물로 막을 친 것이다. 통그물의 좌우에는 커다란 뜸이 있어서 어수 전체를 수면에 지지하고 있다.

2. 조업 방법
원통에 가두어진 어획물을 들어 낼 때에는 배잡잇줄에서부터 원통그물을 들어 올려 고기받이에 모아서 수납한다. 최근에는 통 그물의 여러 곳에 고리와 줄을 배치하고, 이 양망용 줄을 감아올림과 동시에 볼롤러를 이용하여 그물 자락을 쉽게 양망함으로써 인력을 줄이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 죽방렴
방렴(防簾)은 원래 수심이 얕으면서 간만의 차가 큰 해안에서 다수의 대나무나 나무막대를 나란히 박아 V자 형태의 장벽을 만들고, V자의 꼭지점에 원통 혹은 사각통 모양을 만든 것으로서, 빠른 조류에 떠밀린 고기가 V자 형태의 장벽 끝의 통속으로 들어가도록 하여 어획하는 것이다.
장벽을 만드는 재료에 따라 석방렴, 토방렴, 죽방렴 이라고 부른다. 남해대교 부근에 있는 것들은 과거에는 대를 엮어 발을 만들고 나무를 꽂아 지주로 삼아 어도를 차단하여 유도하도록 설치된 죽방렴인데, 오늘날에는 대나무 대신에 철재를 사용하여 V자의 장벽을 만든 것도 있다. <자료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BOOK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