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박성훈 명산양어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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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박성훈 명산양어장 대표
  • 탁희업
  • 승인 201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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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산 뱀장어 양식 성공, 일본 수출길 열어

동암아시아산(필리핀산, 앙귀라 피콜라) 치어를 입식해 양식에 성공한 명산양어장(대표 박성훈)이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명산양어장은 지난달 10일 kg당 4마리 크기 뱀장어 1.2톤을 3만200원에 일본 미야자키 지역에 수출했다. 동남아시아산 종묘를 사육해 수출하기는 처음이다. 극동산 실뱀장어(앙귈라 자포니카) 치어 채포 부진으로 국내 뱀장어 양식업계와 소비시장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산 성만수출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명산양어장은 이달중 5톤정도를 수출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냉동품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뱀장어 치어 입식량은 북미산이 4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산 2톤, 극동산 2톤, 기타 등 10톤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산은 그동안 양식 기술이 확립되지 않고, 소비시장에 대한 반응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명산양어장은 3년전부터 시험사육에 나서 지난해부터 기술을 확립해 올해부터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올해 생산예정량은 70여톤.
박 사장은 󰡒북미산의 경우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홍두병(머리가 빨갛게 돼 폐사하는 질병)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치어 가격도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어 동남아시아산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뱀장어 가격은 kg당 200만원선으로 국내산의 1/5 수준. 국내 출하가격은 2만8000~2만9000원선으로 국내산보다 2만원정도 싸다.
박사장은 󰡒종묘부족으로 인한 성만가격 폭등으로 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돼 국내 뱀장어 양식업계 전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실뱀장어 가격이 국내산의 20% 수준이며 맛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없고 기술력도 확보돼 있으며 특히 일본과 중국이라는 잠재시장이 있어 뱀장어 양식업계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친이 실뱀장어 종묘 수출을 위해 지난 70년대 중반 전남 무안에 양식장을 만든 것을 지난 94년부터 가업으로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 박사장은 󰡒올해 수출 상황등을 검토해 내년경 동남아시아산 뱀장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점을 수도권에 개설할 계획󰡓이라면서 󰡒뱀장어 양식인으로서 부족한 종묘문제를 해결하고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다양한 종묘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위한 기술개발과 소비시장 개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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