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종일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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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종일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장
  • 윤창훈
  • 승인 2013.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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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실용연구 분야 첨병으로 나서

창조경제를 화두로 내세운 새 정부가 양식산업을 수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품종 기술개발 등 민간에서 추진할 수 없는 분야에 대한 연구를 분담해 어업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연구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에 자리 잡은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박종일‧사진)는 고품질 수산물을 발굴해 보급하고 있다. 수산자원 고갈과 수입 수산물 증가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어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박종일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을 만나 주요 업무를 들어봤다.

-굴의 본고장 통영에서 고품질 참굴의 차별화를 추진 중이라는데….
△최근 굴은 수출 감소와 내수시장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품질 검은테굴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요. 검은테 굴은 외투엽의 연체부가 검은색을 띄는 생굴로 검은테가 선명한 굴이 시각적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어 도시민들의 선호도가 높고 소비자 가격이 일반 굴에 비해 20%정도 높게 판매되고 있어 기존 일반 인공종묘를 품종개량된 검은테 굴로 대체 양식할 경우 81억 원의 어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가두리용 무지개송어를 도입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송어의 본고장 덴마크에선 연간 6만5000t의 송어를 양식하고 있으며, 이 중 2만t 정도가 해상 가두리에서 양식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이용률이 떨어지는 해상가두리를 활용할 수 있고 성장이 빠른 덴마크의 무지개송어 해상양식 방식을 우리나라에 잘 적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활어뿐만 아니라 가공되어 1년 정도 보관되며 소비가 가능하기에 해마다 가격하락의 문제가 되풀이 되는 어류양식업에 대안이 되는 매력적인 어종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형 해수적용 육종무지개송어를 만들기 위해 밀양에 있는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종 개량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참다랑어 종묘생산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지난 3월 참다랑어 전용 대형수조를 건립하고 중간어 150마리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오는 2016년에는 80㎏이상 어미고기 후보군을 50마리 정도 확보해 본격적인 인공종묘생산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는 물론 지중해 몰타에서 수정란을 이식해 생존율 향상방안을 마련하고 전문 연구기관과 연계해 초기사료 연구도 병해해 나갈 계획입니다. 참다랑어는 정부가 지정한 10대 수출전략품종인 만큼 연구개발(R&D) 클러스터에 참여해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현장중심의 연구와 어업인과의 소통방안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성과는 자료화해 어업인에게 전파하고 현장에 접목될 수 있도록 실용화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외 수산업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품종 개발과 더불어 양식어업의 산업화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실용 연구분야의 첨병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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