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삼진기업사 그물견인 그물 세척장비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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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삼진기업사 그물견인 그물 세척장비회사
  • 안현선
  • 승인 201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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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쉽고 뛰어난 성능제품 개발이 목표”
그물견인·세척장치 개발로 신지식인 선정

“진정한 기술은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얼마만큼 쉽고 유용하게 그 제품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삼진기업사에서 개발한 그물견인장치와 그물세척장치가 바로 그렇습니다.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업인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강원 강릉시 입암동에 위치한 삼진기업사(대표 조동호)는 지난 1992년 설립돼 지금까지 오로지 어업용 기계제작과 설치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삼진기업사는 그물견인장치, 어업용 그물세척장치, 선박인양정착유도장치, 로프견인장치 등 다양한 어업용 기계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삼진기업사를 대표하는 제품은 그물견인장치와 어업용 그물세척장치다.

어업인을 위한 그물견인장치·세척장치
그물견인장치는 조동호 대표가 개발한 첫 작품이다. 정치망 어업인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외국산 수입 크레인이 고장도 잦고 위험성도 커 보다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 제작의 필요성을 느껴 개발하게 됐다.
조 대표는 “삼진기업사에서 개발한 그물견인장치는 어선이 그물을 끌어올릴 때 사람의 힘은 최소화하면서도 제어가 쉽고 그물의 미끄러짐을 방지해 준다”면서 “특히 파이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제품이 가볍고 수리도 쉽다”고 한다.
사실 그물견인장치는 육지에서 그물을 운반할 때 사용하도록 제작된 제품이었다. 그러나 어업인들이 바다에서 그물을 양망하기 위해 그물견인장치를 바다에 싣고 나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 대표는 어업인들이 하나 둘 건네는 조언을 적용해 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했고, 현재 기업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물견인장치와 더불어 어업용 그물세척장치 또한 삼진기업사를 대표하는 제품인데, 이 제품은 바다 위에서 그물을 세척할 수 있는 장치다. 바다 근처의 공터나 길가에 늘어놓고 말리던 그물의 악취와 위생문제 해결을 위해 제작했다.
“그물이 제대로 씻겨 지는 펌프를 선택하기 위해 수십 번이 넘는 교체작업을 벌여 현재 그물에 붙은 이물질의 80~90%를 세척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조 대표는 “이 제품은 그물을 사용하는 모든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 진출 및 특허출원 목표
조 대표는 지난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그물견인장치와 그물세척장치 단일화 개발에 성공해 그동안 정치망 어업인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바다 조업의 위험성 때문에 젊은이들은 바다를 꺼려하고 지금 남은 선원들은 고령화에 접어들어 점점 일 할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업인들이 적은 인원으로도 보다 쉽게 조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조 대표는 올해 일본 진출 및 특허출원을 꾀하고 있다. 이미 판매를 담당하겠다고 나선 기업도 있다. 삼진기업사에서 개발한 제품에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우선 국내시장 개척이 먼저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다는 그만의 자존심이다.
‘사람들이 쓰지 않으면 필요 없는 기계’라고 단언하는 조 대표는 “삼진기업사를 찾는 어업인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에 매진, 유용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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