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영희 고성군수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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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영희 고성군수협조합장
  • 탁희업
  • 승인 201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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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도루묵 판촉에 '팔 걷어'


대도시 판매장 확보와 일본 수출도 추진
입어료 지급 등 북한수역 입어 방안 강구

고성군 북천 연어맞이광장에서 열린 󰡐2013 봄 연의 꿈󰡑연어치어방류행사에 참석했던 고성군수협 최영희 조합장은 점심식사후에는 냉동창고를 둘러 본 후 고성군청을 찾았다. 65억 원을 들여 고성군이 건립한 냉동창고 사용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부터 풍어를 이룬 지역특산품 󰡐도루묵󰡑을 자체 보관하면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10월부터 12월까지 관내 150여척의 유자망에서 잡히는 도루묵은 연간 280억~290억 원의 위판고를 올리는 고성군 수협 판매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어종이다. 고성군 수협은 어가 조절을 위해 지난해 어획된 1555t(kg당 4000~5000원)중 250여t(6만5000박스/박스당 40마리)을 냉동 보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풍을 기록한데 이어 동해안 저인망어선에서는 3월에도 도루묵이 어획돼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냉동창고 시설 부족으로 2만2000박스만 자체 보관하고 4만3000박스는 속초와 강릉지역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창고 보관료만 매월 2000만 원이 지출되고 있다.
최영희 조합장은 󰡒현재 보관중인 냉동 도루묵 판매를 위해 단체급식이나 군납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소비확대를 위해 대도시 판매장 설치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루묵 판매가 부진할 경우 오징어와 문어 등의 판매사업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냉동 도루묵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고성군과 합동으로 지역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강원도및 전국 시군등을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형마트나 홈쇼핑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일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최조합장은 4년전 부실조합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고성군 수협의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결손금 36억여 원을 갚고, 형망 어업을 제도권으로 유입해 사매매를 금지했으며, 예탁고를 4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조합경영정상화를 이끌어 왔지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풍어를 기록한 도루묵 판매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최 조합장은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로 비리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해 찌개나 구이로먹을 수 있는 어종으로 5-6년전까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돼 지역 경제는 물론 어업인의 소득원이었지만 최근 풍어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일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도어장의 조업 개시를 앞두고 있으나 중국 어선들의 북한 수역 조업 불법조업이 대폭 늘어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 조합장은 󰡒저도어장은 너도대게, 피문어 등 특산품이 생산되지만 최근 중국어선들의 입어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와 협력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성군 수협은 최북단에 위치한 수협으로서 안보라는 차원에서 각종 어업활동등에 구속을 당해왔고, 남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어업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것.
최 조합장은 󰡒입어료를 지급하고 북한수역에 입어를 추진하고 북한수역에서 어획된 어획물을 위판한다며 자원의 적절한 이용과 보호는 물론 양측 어업인들의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이 통일된 조합의 조합장이 되고 싶다󰡓며 민간차원의 교류증진 방안을 강구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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