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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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 장승범
  • 승인 201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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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있는 질적성장 도모...협동조합은행 역할 강화


올해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은 유럽발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세계 경제성장률 2.4%, 국내 경기는 3%대의 저성장이 예상되면서 어느 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와 시장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금융권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수은행으로써 주어진 경영 여건에서 최선의 실적을 내고 있는 이주형 수협은행장을 만나 지난해 성과와 올해 경영방향 등에 관해 물어 봤다.

-지난해 결산은 어떻습니까?
△2012년 결산결과는 회계법인의 회계감사가 끝나야 정확한 계수를 확정할 수 있으나, 세전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66억 원이 감소한약 654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세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대출자산 증가(5.6%)에도 불구하고 2012년 중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율이 축소되어,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감독규제 강화로 외화유동성 비용, 대출부대비용 부담 등 기존에 부담치 않았던 비경상적 규제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 임직원이 전사적인 연체관리에 집중한 결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습니다.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부실전이를 최소화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지속 감축할 계획입니다.
은행들의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총자산은 전년 대비 6784억 원이 증가한 22조 원을 달성했으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부동산 PF 대출 비중을 총 여신 대비 2.39%까지 감축했습니다.

-올해 금융 환경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수협은행은 2013년 경영전략을 저금리․저성장․규제강화 극복을 위한 내실 있는 질적 성장으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총자산은 경제성장율 및 BIS비율 등 리스크관리 측면을 종합 고려해 5.2% 증가한 23조2070억 원을 시현하고, 우량자산 확대 및 비용 효율적 사업추진으로 세전당기순이익은 전년말 실적(654억 원) 대비 25% 증가한 820억 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째, 수익성과 건전성이 양호한 상품 군을 핵심자산으로 중점 육성해 이익기반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상품은 통폐합해서 사업별 대표상품 위주로 간소화하고, 기업금융․외환 분야의 내․외부 전문 인력을 확충해 기업체 주거래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저금리기조 고착화 조짐, 대손비용 증가요인 등에 대응하여 비용 효율적 사업전개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합니다.
본부조직 슬림화로 영업점 인력을 더욱 보강하고, 유사한 행사는 폐지하거나 축소할 계획이며, IT개발 사전심의를 강화하는 등 인력․조직 면에서 비용 효율적 사업추진을 꾀할 것입니다.
셋째, 경기 불확실에 대응하여 리스크관리를 강화합니다.
산업위험을 반영한 여신한도의 탄력적 운용 및 여신실태분석 정례화, 다양한 시나리오에 근거한 위기상황 분석(Stress Test)기능 강화 등을 통해 대내외 위협요인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수부진으로 가계․기업의 채무상환력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신용평가, 론리뷰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자산건전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지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넷째, 신규 수입원 창출과 사업다각화를 꾀합니다.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대출,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 BC카드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 업무제휴 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다섯째,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환경 변화와 감독규제 강화에 대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외환시장 불안에 대비해 해외 금융기관과의 핫라인을 강화하고 향후 바젤Ⅲ 규제 시행에 대비하여 외부 자본 확충이 원활한 체제로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서민금융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여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젤Ⅲ에 대응한 신용사업 구조개편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바젤Ⅲ는 주식회사 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어 협동조합인 수협에 직접 적용하기 곤란하므로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합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시행예정이었던 바젤Ⅲ 시행시기를 주요국가 동향 등을 보며 추후 결정하기로 발표했으나, 3년 유예 기간(2015년)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의 바젤Ⅲ 도입 시기 연기와 상관없이 당초 은행업감독규정시행세칙 개정(안)에 제시됐던 3년(2013년~2015년) 이내에 완료키로 수협발전추진위원회, TF팀 제2차 회의에서 결정된 바 있습니다.
수협도 수협선진화위원회 및 정부가 제시한 기본방안을 바탕으로 김&장과 삼일회계법인을 파트너로 선정해 자체안 도출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당초 수협 신용사업 사업구조 개편은 바젤Ⅲ로 인해 시작됐으나, 주목적은 협동조합은행 역할 강화를 통해 어업인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업 자생력 확보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용사업부문은 바젤Ⅲ에 대응한 신용사업 사업구조 개편이 완료될 경우 자본력이 대폭 강화돼 대외 경쟁력 및 대고객 신뢰성이 제고될 것이고 협동조합은행으로서 역할도 명칭수수료, 출자배당 등을 통해 어업인 지원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동조합 은행으로 어업인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지원하셨나요.
△수협은행은 어업인에 대한 수산정책자금 전담은행으로서, 어업인과 수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지난해 총 3조2829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업인의 대표적인 정책자금인 영어자금 1조8140억 원, 수산발전기금 4225억 원, 어업인부채경감대책자금 1847억 원, 기타 자금 8617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특히, 태풍 등의 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어업인을 위해 피해복구융자금, 특별영어자금 지원 및 영어자금 약정이자 면제를 지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산정책금융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산인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당행 자체자금을 기반으로 하는 수산해양 일반자금 상품(2010년 개발)을 통해 2012년 12월말 현재 1,242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신용 및 담보력이 영세한 어업인에게 신용으로 정책자금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수산부문에 대하여 예외적으로 대손보전기금 정부특별출연금을 지원해 줄 것을 적극 설득하여, 30억 원을 2013년도 예산에 반영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2013년도에는 한·미 FTA 등에 대비, 어업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식시설 현대화자금 1152억 원(금리 1%)을 공급할 예정이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수산업경영인 육성자금 및 귀어가창업지원자금의 융자 기한도 2013년으로 이월 연장했습니다.
이밖에도 해우리 봉사단 및 정책자금 지원 봉사단 등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지원하는 활동을 강화하겠으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어업인에 대한 적기, 적정 금융지원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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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금융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죠.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저소득․저신용자 등 금융 소외계층에 대해 새희망홀씨대출 및 바꿔드림론, 청년․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등을 출시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은 저소득자(연소득 3000만 원) 및 저신용자(신용등급 5등급 이하)에게 최고 2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권자, 다문화가정 등에는 최대 1%씩, 성실 상환자에게는 분기별 0.2%씩 금리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업인 또는 수산관련 종사자에게는 금리 감면 혜택폭을 확대해 각각 1%, 0.5%씩 추가 금리 감면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말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액은 120억 원으로 목표 96억 원 대비 120%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영세어업인, 기초생활수급권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소외 계층에 대해서는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인하 또는 면제하고 있으며 특히 기초생활수급권자(행복지킴이 통장)에게는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민금융 정책에는 다소의 비용이 수반되나, 올해에도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차원에서, 금융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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