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보물섬 남해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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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보물섬 남해에 가다
  • 이장수
  • 승인 201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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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함께 숨쉬는 해양도시 남해군

해양환경 보존 수산자원 복구 노력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관광객 큰호응
국제해양관광도시 메카 미래 청사진



해양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그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현재 해양자원 및 환경을 적극 활용해 관광지로 급부상 중인 경남 남해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관광객들을 매료시켜 지난 한해를 바쁘게 보냈다.
남해군은 해양자원이 풍부하고 보물섬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잘 보존한 도시다. 이는 군에서 해양 환경 보존과 자원 복구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다.
특히 군에서는 요트와 위그선 제조,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남해 미래를 짊어질 녹색산업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민간사업유치로는 보물섬 남해를 체류형 휴양 관광지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남해군을 찾아가 떠오르는 관광 현장 곳곳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들어봤다.

보물섬 관광 휴양지 이미지 전파
남해군은 보물섬 브랜드를 전파하며 관광 남해의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남해의 청정 자연환경은 산업화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물로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보물과도 같은 땅이다.
남해는 과거 70년대 이후 국가의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상대적으로 지역개발이 활발하지 못했다. 산업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해지역은 청정자연과 역사자원을 잘 보전할 수 밖에 없었던 것. 현재는 과거의 영향으로 주5일제 근무가 확산되자 자연스럽게 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 이미지를 확산, 전파시키는 데에는 특산물도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남해 지역에서 나는 마늘, 남해유자, 치자, 멸치와 멸치젓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특히 남해마늘은 향이 강하고 알이 굵어 저장성이 좋아 전국 제일의 품질을 자랑한다. 또 전국 최고의 상품을 자랑하는 멸치는 은빛이 강하고 잔 가루가 생기지 않는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다. 특히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품질이 좋고 생산량이 적어 구하기 어려울정도로 인기가 높다. 창선면의 청정 수역에서 양식하는 피조개와 새조개는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로 맛과 품질이 우수하는 평이다.
이에 군에서는 지역에서 어획되는 멸치를 이용해 2013년 주요사업 중 수산물 산지가공시설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멸치건조 및 액젓가공 공장을 건립해 특화상품으로 개발하고 이와 동시에 어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가공업체는 신선한 원료 사용으로 고품질의 건멸치 및 액젓 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휴식처 문항마을

경남 남해군 설천면에 위치한 문항마을은 매년 수만명의 체험객이 방문하는 어촌체험마을이다. 마을 앞 바다에 떠 있는 진섬으로 이어지는 바래길은 하루에 두 번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기로 유명한 남해군의 명소 중 하나다.
문항마을에는 바지락과 굴, 쏙, 우럭조개, 낙지 등의 수산물이 풍부하며 갯벌체험과 선상낚시, 개막이 고기잡기, 후리그물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마을 앞 바다에는 상장도와 하장도로 불리는 아름다운 두 개의 섬이 간조시 육지와 연결되는 모세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자처럼 살짝 굽은 길은 섬과 함께 아름답고 신비한 풍경을 연출한다. 섬에서는 해안산책과 함께 해안에 있는 고동, 게 등 수산물을 채취 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산물인 쏙 이외에도 문항마을 앞바다에는 자연산 굴이 지천이다. 석회라고도 불리는 남해의 각굴은 타 지역의 굴보다 단맛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문항마을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최고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 대상의 영예를 안은 마을이다. 대상을 받은 설천면 문항어촌체험마을은 노인회, 청년회, 부녀회, 총괄운영팀 등이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체험마을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와 행사 순조로운 행사 진행으로 좋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아울러 이 마을의 특산수산물인 쏙을 특화해 ‘쏙선비’ 브랜드화를 이루었으며, 체험객 관리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자체 투자를 통해 어촌체험마을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가는 점도 큰 공헌을 했다.
정진규 어촌계장은 “문항마을은 “대상을 받기전까지 갖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마을 공동체와 군의 행정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특산물인 쏙을 좋아하는 관광객도 있지만, 굴 또한 많은 분들이 찾는다.”며 “제1단계 체험마을의 성공적인 사업을 계기로 2단계는 쏙, 굴 등을 브랜드화 시켜 먹거리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중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해양레포츠 천국

국제해양관광도시라는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경남 남해군은 지난해 남해군요트학교의 공인교육기관 인증과 마리나 요트계류시설 확보로 요트산업 육성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09년 3월 28일 개교한 남해군 요트학교는 대한요트협회(ksaf)의 인증을 받은 지도자가 운영하는 전문요트 교육기관이다. 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요트 및 해양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든 학교다. 수강료는 남해군민이 아니라면 소정의 수강료를 내고 쉽게 배울 수 있다. 수강자격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라면 가능하다.
이밖에도 올해는 해양레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각종 해양레포츠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보물섬컵 전국요트대회, 랠리대회 등 해양레저 이벤트를 지역 축제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주면 두모마을 카약체험과 온모래비치 미조항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해양스포츠체전 등 여름철 관광상품에 전국의 여행객들과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약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두모마을은 1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온 가족이 함께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일정 수준에 오르면 카약에 몸을 실은 채 마을 앞에 떠 있는 노도까지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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