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국제어업박람회를 통해 본 중국 수산식품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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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국제어업박람회를 통해 본 중국 수산식품동향
  • 탁희업
  • 승인 201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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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생산 및 유통업체 새로운 시장 개척 확대나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대련에서 열린 ‘중국 국제어업박람회’는 수산업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위치를 새삼 일깨워주는 장(場)이었다. 중국은 세계 수산물 생산 1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면서도 수산물 소비에 있어서도 매년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기준 전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37.7%를 점하고 있으며, 세계 수산물 교역비중도 2009년 기준 7.9%를 점하는 등 2000년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수출도 2009년 294만t으로 연평균 7.6% 증가됐고 수입도 연평균 4.5% 증가됐다.
수산물 공급 비중은 지난 1990년 20%를 차지했으나 2010년 38%로 높아졌고 1인당 수산물 소비량도 2007년 34kg으로 1990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은 세계 여느 국가보다 수산물 소비증가세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1인당 1년당 수산물 소비가 39kg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수산물 생산과 소비증가 추세에 맞춰 전세계 수산물 생산 및 무역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어업 박람회를 통해 잘 반영되고 있으며 세계 3대 어업박람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전세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과 확대를 위해 대거 참가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한국수산무역협회 주관으로 한국관을 마련하고 12개 업체가 홍보 및 판촉활동을 벌였으며, 미국과 칠레, 인도, 영국, 노르웨이 등 전통적인 수산물 생산 국가들이 대형 국가전시관을 마련하고 나섰다. 특히 칠레와 노르웨이는 우리나라 국가관보다 2-3배 이상 크기의 전시관을 마련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수산물 수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국가 지원이 강화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중국 수산물업체들의 약진이다.
수산물 생산은 물론 소비 블랙홀로 여겨지면서 자체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산물업체들은 생산품목이 전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 졌으며, 수출에도 과감한 투자에 나서 경쟁국들을 긴장시킨 것이다.
박람회 개막이후 80여개국에서 수산물 생산 및 가공, 무역업체들이 이곳을 찾았으며, 43개국 900여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전시에 나섰다. 특히 최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국 수산물 생산 및 가공업체들이 대거 참가하고 새로운 가공품까지 선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하는 등 중국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삼에 밀려 관심을 모으지 못했던 전복은 다양한 크기의 건전복이 통조림형태로 제품화돼 선보였으며, 생산업체도 3-4개에 달했다. 이것은 단순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중국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해삼 생산으로 그룹으로 성장한 장자도수산은 대규모 전시실을 마련해 각종 생산품과 가공품등을 선보였으며, 해양도 수산도 해삼을 비롯한 가리비, 성게 등을 전시하는 등 치열한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국 수산물의 포장 형태가 달라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냉동 냉장시설 부족으로 선어는 물론 냉동품 품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감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해산어류중 선호도가 높은 어종은 한 마리 한 마리 낱개로 진공 포장된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것은 수산물 품질이 그만큼 높아졌고 국제 경쟁력도 강화됐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써 이러한 제품으로 인해 중국의 수산물 수출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정문섭 한국수산무역협회 전무는 “수산물업체들의 박람회 참가는 상품에 대한 홍보와 판촉은 물론 세계 수산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수산물 수출 확대와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국내의 다양한 수산물 생산어업인과 가공, 유통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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