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 자구책 강구...손병일고성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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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타개 자구책 강구...손병일고성연합회장
  • 이지연
  • 승인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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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은 마산과 연결되는 북쪽을 제외하곤 모두 바다와 접하고있다. 남쪽의 통영시와 동쪽의 거제시 서쪽의 사천과 남해군에 둘러싸여있다. 따라서 먼바다와 차단된 내만형수역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해안선 길이는 1백87km. 특히 고성군은 고성읍을 비롯, 삼산면과 연접한 고성만과 삼산과 하일 하이면과 이어진 자란만, 회화와 동해 거류면과 맞닿은 진해만을 끼고있다. 따라서 산물도 풍부하다. 주생산물은 굴과 멸치 갯장어 새우 등 비교적 고급어종이 많이 생산된다. 특히 자란만 해역은 미국 FDA(식품의약청)가 지정한 청정해역 5천9백19ha를 안고있다.

이는 전국 2만9천95ha중 22%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수산환경속에 어민후계자(현 수산업경영인)가 탄생한 것은 지난 82년 4월, 선정된 후계자 7~8명이 모여 친목단체를 결성한게 태동의 시초였다. 작년말 현재 선정된 수산업경영인은 모두 2백20명. 그러나 이 가운데 35명이 이미 탈락됐다. 탈락이유는 사업포기와 전업 이사 사망 등 갖가지로 많다. 그러나 남은 후계자들의 단결력은 대단하다.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의원 및 지역 수협조합장을 배출한 것을 사례로 들수있다. 지난 2월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된 손병일(孫炳日․44)회장을 만났다.

-수산업경영인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비교적 괜찮은 편입니다. 또 과거보다 지금이 한결 후계자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후계자라고 하면 정부가 엄청난 돈을 퍼부어 지원한 것처럼 알려져 농촌지역에서 위화감이 없지않았습니다만 이런 내용들을 알고난 후부터 주위에서 많은 호응을 하고있습니다.

-양식어업면허권을 갖고있습니까.
△2001년 7월 군내 동해면 용정리지선에 피조개채묘어업권 12ha와 10ha 등 모두 22ha의 어업권을 얻었습니다. 이에앞서 지난 99년 9월 삼산면 포교리앞바닷가에 진주조개양식어업권 5ha를 확보했지요. 따라서 피조개채묘어업권은 회화와 동해 거류면 거주 후계자가 관리하고 진주조개양식어업권도 후계자가 맡고있습니다만 사업이 부진해 복합양식어업권으로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간 양식어업권 이용료는 얼마나 되는지…
△피조개채묘어업권 2건에 연간 6백만원 정도 받고있습니다. 피조개채묘도 양식업환경 악화에 따라 채묘생산 자체가 참 어렵습니다. 사업이 잘 된다 하더라도 회원들이 이용하는 이상 많은 돈을 받기가 힘듭니다.

-정기월례이사회를 개최합니까.
△8개읍면 분회장과 이사 00명이 월 한차례씩 모여 조직의 활성화방안과 어업현장에서 야기된 애로사항등을 협의, 당국에 건의하기도 합니다. 이에드는 예산은 돌아가면서 부담합니다. 그러다보니 큰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회비징수는 합니까.
△수산업경영인 한사람앞 연간 10만원을 받고있습니다. 전액징수는 힘듭니다. 약 70%를 거둔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작년의 경우 회원 1백85명중 3분의 2정도는 납부했습니다. 때문에 납부하지않은 회원들에게 독촉을 하지만 강제성을 띌수 없어 결손처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비납부는 회원들의 의무사항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아 애로가 적지않습니다.

-갯장어 맛자랑 한마당대회를 개최합니까.
-오는 7월26~27일 양일간 당항포 관광지내에서 당항포대첩축제와 함께 제 1회 갯장어 맛자랑 한마당대회를 펼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고성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가 주과하고 고성군과 고성군수협이 후원합니다. 익히 아는바와 같이 갯장어 껍질에는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콜로이드진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살에는 비타민 A와 타우린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내포하고 있어 성인병예방과 생식기능 강화 두뇌활동 증진등 효과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있습니다. 그러나 고성군의 어획량은 연간 2백톤(약 2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기호성과 희소성 때문에 식도락가들이 이를 많이 찾고있지요. 현재 군내에는 삼산면 포교마을 등 5곳에서 1백20어가가 갯장어잡이를 하고있습니다.

-요즘 업계가 불황을 타고있는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산어업인들도 생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유통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예컨대 양식굴만 해도 생산현지에서 서울소비자들의 손에 들어가려면 약 4일정도 걸립니다. 이런 유통과정을 거친 굴이 무슨 맛이 있겠습니까. 유통단계를 줄여 선도높이기에 전력을 쏟는 한편 제값받기에 나서야합니다.

-어장환경 악화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까.
△군내에는 소치섬과 상대호도 등 낚시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곳을 찾는 낚시객들이 평일엔 5백명, 주말엔 1천여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이들 가운데 숙련낚시객들이 하루 납추 3~5개, 서툰 낚시객들은 하루 10개를 바다에 수장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납은 수은이 많이 축적돼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낚시객들이 어장환경을 더럽히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어업인들도 어장관리에 신경써야 하지만 낚시객들에 대한 당국의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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