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경대서 박사학위 딴 기니의 방골라 이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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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경대서 박사학위 딴 기니의 방골라 이싸 씨
  • 장승범
  • 승인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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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의 수산양식 부흥시킬 귀중한 지식 배워갑니다.”


선진 수산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역만리 한국에 온 아프리카 공무원이 4년 만에 영예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립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 2011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은 방골라 이싸(44․Bangoura Issa) 씨.
그는 2008년 9월부터 부경대 수산과학국제화협동과정에 입학해 4년 동안 해양바이오 분야를 연구해서 '전복의 플로로타닌 축적을 위한 감태, 근생목 등 갈조류 공급'이라는 논문으로 이날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국제교육원의 정부초청장학생에 뽑혀 부경대에서 공부해 온 그는 “한국어가 어렵기는 했지만, 기니에는 없는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박사학위까지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니 수산부의 양식과 과장을 맡고 있는 공무원인 그가 부경대를 찾은 것은 기니의 양식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식이 절실했기 때문. 기니에서는 생명력이 강한 생선인 틸라피아 양식이 전부일 정도로 수산양식 산업이 낙후되어 있다. 그는 “인터넷 검색과 주위의 추천을 통해 한국에서 수산해양분야 넘버원으로 통하는 부경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기니에 돌아가 부경대서 배운 새로운 해양생물 양식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항산화 항암 효과를 내는 항산화물질로 해조류에 많이 함유된 플로로타닌을 추출해 생선이나 대게 등을 양식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또 “특히 기니의 내륙지방에서는 해산물을 접하지 못해 요오드 결핍으로 인한 갑상선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돕기 위해 기니의 수산양식 산업 부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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