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통폐합 최소화하겠다...취임 2주년 맞는 차석홍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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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통폐합 최소화하겠다...취임 2주년 맞는 차석홍회장
  • 남달성
  • 승인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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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홍(車錫洪)수협중앙회장이 4일로 취임 두돌을 맞았다. IMF 외환위기 이후 어업인대표자리에 앉은 車회장은 그동안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독립사업부제 실시에 따라 지도와 경제 신용으로 나뉘어진 ‘한지붕 세가족’을 추스르느라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으리라는 평가도 없지않다. 실제로 그는 기회있을때마다 수협의 정체성을 되찾기위해 보이게, 보이지않게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이같은 노력을 받아들이는데 너그럽지 못했다. 車회장이 고민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달 30일 車회장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내용을 간추렸다.

-회원조합 통폐합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시죠.
△4등급으로 분류된 순자본비율 -20%미만의 13개 조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들 회원조합이 낸 자구계획서를 토대로 어떤 형태로든 통폐합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앙회로서는 희생을 최소화해야 할 입장입니다. 회원조합은 지역어업인을 위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있는 점을 감안, 단 한개 조합이라도 더 존립시키는데 역량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 현재 개정을 검토하고있는 수협법에 대해 회원조합의 반발이 큽니다
△수협법개정안 가운데 문제가 되고있는 부문은 상임이사제 일괄도입과 조합감사위원장의 임명절차에 관한 변경입니다. 결론적으로 회원조합은 상임이사를 끌어들일 경우 그만큼 인건비가 오르고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추천방법을 바꾸는 것도 내부혼선과 분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또 조감위원장 임명은 종전의 경우 회장이 지명한 후 총회동의를 얻어임명하던 것을 위원 가운데 호선하는 것으로 개정했습니다. 말하자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회장권한을 축소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중앙회의 경영상황은…
△신용사업부문이 지난 2001년 1조1천5백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원첫해에는 1백41억원, 작년에는 6백86억원, 올 상반기 가결산 결과 적어도 4백억원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같은 성과는 2천여 수협임직원들의 땀의 결실로 보아 무방할 듯 합니다.

-수산계가 그 어느때보다 불황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내적 환경요인과 외적 환경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내적으론 산업폐수와 생활오수의 바다유입과 연안어장 매립간척에 따른 어장피해가 적지않습니다. 또 대외적으론 유엔 해양법 발효에 따른 주변국과의 어업협정 체결과 90년대 들어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출범과 수입수산물 완전개방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환경때문으로 보고싶습니다. 따라서 최근들어 어업인소득은 도시근로자의 70.6%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어류양식업계의 어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한해동안 남해안일대에서 무려 8명의 어류양식어업인들이 자살한 것은 예삿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자기목숨을 초개처럼 버렸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수산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어 소비촉진에 앞장서 스러져가는 수산업을 부축해야 합니다.

-수산정책자금 금리인하가 업계의 관심사입니다.
△현재 영어자금금리는 연 4~4.5%에 이르고있습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담보대출이 6%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정책자금 금리가 이같이 높아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있습니다. 따라서 중앙회는 영어자금 금리를 최소 3%대로 낮추는데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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