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생태 수도 완성해 도시 경쟁력 높일 터...조충훈 순천시장
상태바
<인터뷰>생태 수도 완성해 도시 경쟁력 높일 터...조충훈 순천시장
  • 탁희업
  • 승인 2012.06.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지난달 27일 시장실에서 만난 조충훈(58) 순천시장은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로고가 새겨진 연두색 근무복을 입고 있었다. 순청시청 곳곳에도 박람회를 상징하는 로고가 부착돼 있었다.
조 시장은 우리나라 생태수도의 완성 목표가 정원 박람회이며 이를 통해 미래도시 도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원 산업을 통해 한방과 뷰티, 신바이오물질 개발 등 후방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미래산업을 순천이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만이 생태의 보고로서 보존되고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수산솨 어업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순천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수산과 어업인들에게 감사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유무형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7년 만에 순천시장으로 복귀하신 소회를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다시 시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75일이 지났습니다. 족한 저를 따뜻한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고 순천시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신 순천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시민들께서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꼭 성공시키라는 사명을 저에게 주셨기에 정원박람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순천의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각오입니다. 이러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인체도 마찬가지인데, 어디가 막히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문제 해결에 먼저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7월 민선3기 4대 시장을 역임한 조 시장은 지난 4월 12일 민선 5기 7대 시장 보궐선거에 당선, 두 번째로 순천시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민선 3기 시장으로 당선됐을 때 순천만 개발을 이끌어 내셨는데 다시 시정을 이끌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민선 3기 시장으로 재직시 순천만의 가치를 일찍 발견하고 갈대밭에 데크를 설치하는 등 순천만 보존과 개발정책을 병행하여 오늘날의 순천만이 있기까지 그 초석이 되는 환경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결국 잘 보전된 순천만이 있었기에 우리시에서는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순천만은 세계 5대 습지로 공인돼 있고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이 1급수를 자랑하며 3000ha의 친환경 농업단지가 있는 등 생태 자연 환경을 중요시하는 21세기의 경쟁력 요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은 내년에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시정을 추진함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취임 후 정원박람회 프로젝트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내세운 공약은 순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시민과의 약속” 으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만,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과 FTA에 맞서 우리 농업의 대응방안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 현안사업입니다.

-최근 뻘배 등 갯벌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 수산업과 어업인 지원사업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순천만은 오염되지 않은 갯벌과 갈대 등 각종 염생식물이 사는 바닷가로 국제적인 갯벌 보호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으며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천의 아름다운 해변을 관광자원화하여 2011년부터 2억 5천만원의 사업비로 별량면 거차해변에 어업인들이 어로작업에 사용한 뻘썰매 체험장을 조성하여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재 체험 관광객 예약 접수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수산업과 어업인에 대한 지원은 바다와 어장의 환경보호를 위한 사업을 최우선 지원하고 있고, 어업인의 편익과 재해예방을 위한 수산기반시설 사업, 개별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 등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순천시 수산업 지원사업은 총 25억 4천여만원으로 연안 갯벌보호와 바다 및 어장의 쓰레기 제거사업, 다목적 인양기, 수산물 세척장 등 수산기반시설 보수보강사업,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평가받는 순천만에서 오는 2013년 4월 개막하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수산업과 어업인들에게도 중요한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산업과 어업인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시대를 앞서간 어업인들이 있었기에 순천만이 잘 보존됐다고 생각됩니다. 어업인들이 삶의 터전을 보전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실천해 왔기 때문에 순천만이 잘 유지될 수 있었고, 오늘의 순천만이 있음에 어업인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청청해역을 보호하는데 어업인들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며 이를 위한 유무형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상사댐의 저층수 방류로 하천과 순천만 하류의 환경 생태가 변화하고 새로운 생물이 발견되는가 하면, 어업인들의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은 과학적인 조사와 함께 피해 방지를 위해 수자원공사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순천시의 대책은?
최근 1차 용역조사를 실시했지만 과학적인 근거 제시와 순천만 전체에 미치는 영향평가등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때문에 전체 순천만을 유지, 보존하고 수산업과 어업인들에 대한 영향등을 상세하게 평가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 확보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연구용역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 차원에서 수자원공사와 협의등을 추진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어업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재패해 왔습니다. 우리시에서도 지금 신도심을 제외하고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은 어촌지역입니다.
그러나 주변여건은 내륙의 도시화와 공업화 그리고 기후변화 등으로 어업인들의 생활터전인 바다의 환경은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우리시는 해양수산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어장과 해양환경보호로 설정하여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내년에 개최되는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도 순천만과 도심의 중간에 환경적인 완충지역을 설정하기 위한 정책으로 궁극적으로는 순천만을 생활터전으로 하는 어업인과 순천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입니다.
우리 순천시의 미래는 순천만이 잘 보전됨으로써 밝다고 생각합니다. 수산과 어업인들이 순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우리시의 보고인 순천만을 가꾸고 보전하는데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13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지구촌의 축제로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란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정원박람회는 자연의 보고인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면서 21세기 생태와 문화가 경쟁력이 시대에 미래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져 가야하는가를 전 세계에 보여줄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정원박람회가 가져다 줄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조원으로, 생산유발 효과 1조 3천억원, 부가가치 6,790억원, 1만 1000여개의 녹색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정원박람회는 일반적인 산업박람회와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가치를 더하고 푸른 정원도시를 만들어 가는 친환경 미래형 박람회로써 화훼, 조경산업은 물론 한방과 뷰티산업 등 후방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천시는 총 면적 46만평(152ha)의 정원박람회장에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으로 나누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율 60%로 연말까지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년 말까지는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안정기를 거쳐 내년 4월달에 개장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식재한 큰나무 12,000주, 작은나무 30만주 등은 아주 잘 살고 있으며, 지금은 세계정원과 화장실, 습지센터 전시물, 잔디, 지피초화류 등을 식재하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국제행사에 걸맞게 외국에 가지 않고도 각국의 문화와 전통이 녹아 있는 세계 최고의 정원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현재 영국정원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네델란드, 독일, 미국 등의 세계 전통정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디자인하여 국내외 어린이들이 그린 미술작품 16만점으로 만들어질 ‘꿈의 다리’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 해 영국 첼시플라워 쇼에서 ‘해우소 가는 길’로 최고상을 받은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작품인 ‘포시즌 가든’과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정원 디자이너 찰스쟁스(영국)가 디자인한 호수공원인 ’순천호수‘는 순천시의 원도심과 신도심, 동천, 언덕 등을 표현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