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영택 (사)한국송어양식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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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영택 (사)한국송어양식협회장
  • 장승범
  • 승인 201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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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중심이돼 공급 물량 가격 결정
필요할 경우 운송비 등 지원방안 추진


어라연송어장, 연간 30t 생산 20t 자체 소비
가공품 생산 바다송어양식 확대 적극 추진



강원도 영월 동강의 레프팅 종착지 인근에 위치한 어라연송어장(대표 오영택, 56, 한국송어양식협회장) 수조에는 출하를 앞둔 송어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극심한 소비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최근 송어 출하가격이 kg당 1000원정도 하락하면서 출하를 줄였기 때문이다. 출하를 원하는 양식장이 제값을 받고 팔기 위해 협조를 구하는 회원들의 전화로 오영택 회장은 잠시 여유도 없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오회장은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 동향을 파악하면서 출하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최근 3~4년간 송어 가격이 kg당 8000원 이상이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올해도 치어 입식량이 증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86년 배합사료 영업을 하면서 송어업계와 인연을 맺은 오 회장은 강원도 평창 미탄에서 송어양식장을 운영하다 지난 2001년 어라연송어장(강원 영월군 영월읍 동강로)을 인수했다. 인수당시에는 비포장 도로에 외진 곳이어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동강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송어 생산과 소비를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연중 12℃가 유지되는 용천수가 솟아나와 일정한 맛을 유지하고 생산량도 타 양식장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영월군 관내에서도 드문 350석 규모의 깔끔한 식당시설도 갖춰 레프팅 인구가 늘어나면서 젊은층들이 즐겨 찾는 송어횟집으로 명성이 높다.
어라연송어장은 연간 30t 내외를 생산하지만 20t 정도는 횟집에서 자체 소비한다. 올해처럼 가격이 하락세에 있으면 외부 출하량을 줄여 가격 안정에 나선다.
오 회장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담당하는 강원도만이라도 가격안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공품 생산과 바다송어양식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 5명이 주주인 송어가공공장 푸드앤씨(강원도 영월 소재)와 연중 납품 물량과 가격을 결정해 가공물량을 현재보다 두 배 늘어난 매월 20t정도로 늘리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송어생산량 3500t의 10%는 가공물량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전남 고흥, 경남 통영에서 추진한 바다송어양식을 올해는 경북 포항으로 확대해 치어 입식량을 30만마리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300g내외 종묘 6만마리가 바다양식장에 공급됨으로써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은 물론 생산량 조절에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바다송어는 11월경 육상에서 키운 종묘를 바다가두리에 입식해 다음해 5월까지 2~3kg으로 키워 공급되는 것으로 대형 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 회장은 협회가 중심이 돼 공급물량과 가격을 결정하고 필요할 경우 운송비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바다송어는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은 물론 바다가두리양식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6년간 협회장으로서 업계를 이끌어 온 전임 박주영회장이 대정부 활동이나 협회의 기반을 잘 닦았기 때문에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하는 것이 소임"이라며 "업계 전체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고 업계가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송어 업계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업계에 되돌려 준다는 마음으로 송어양식업계가 한단계 발전하는데 마지막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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