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씨드텍>양식 불모지 강원도를 넘어 한국양식 신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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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씨드텍>양식 불모지 강원도를 넘어 한국양식 신비전 제시
  • 이장수
  • 승인 201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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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형 장치로 생산비용 절약
조작 간편 지역특성 맞는 시스템 보급


양식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했던 강원도에서 한국 양식업계를 선도할 새로운 희망이 싹틔우고 있다.
저수온기가 긴 강원도지역 양식업은 특성상 타지보다 경쟁력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강원도립대는 아쿠아씨드텍(대표 김종구)과 협력, 종묘생산 및 기술이전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 현재 강원도 내 전복 종묘생산을 위한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RAS)을 설계, 시설 업체 아쿠아씨드텍을 방문했다.

경험과 연구에 기반을 둔 기술

강원도립대 졸업 후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온갖 실험으로 양식기술을 갈고 닦은 김종구 아쿠아씨드텍 대표는 센터를 벗어나 외부에 본인의 양식장 건설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아쿠아씨드텍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문은 해수 순환여과 방식을 이용한 어류종묘 생산이다. 사육수를 여과해 다시 활용하는 일반적 형태이지만, 해수이기 때문에 기술적, 그리고 운영적 부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만큼 꾸준한 실험과 데이터 분석도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예전부터 수족관 및 담수 순환여과 시스템 계통에 몸담았던 김 대표는 보다 체계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강원도립대에 문을 두드린 것이다.
지금은 강원 강릉시 주문진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에 지름 4m짜리 원형수조 8개를 갖추고 있으며, 별도로 강릉시 외부에 4.5m 수조 28개를 시설한 자체 양식장을 확보했다.
주로 넙치 종묘를 순환여과 방식으로 생산한 아쿠아씨드텍은 2009년의 경우 신품종으로 뚝지를 시도,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종묘 생산에 성공한 뚝지는 시·군에 납품해 자원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방류사업에 이용되었다. 또한 어업인들에게도 무상 지원, 방류해 동해안 자원육성 사업에도 일조하고 있다.
한편, 일명 도치, 심퉁이로도 불리는 뚝지는 겨울철 동해안 특산 어종으로 담백하고 기름기가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너지 절감형 순환여과시스템 개발

아쿠아씨스텍은 수온이 낮은 강원도 동해안에서 저에너지비용으로 고부가가치 어종을 생산할 수 있는 순환여과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상황에서 강원도립대와 협력, 에너지 절감형 순환여과시스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에너지 절감형 순환여과시스템 개발로 유류 사용량은 줄었고, 어류생산비용을 또한 감소해 양식어업인들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물을 재사용해 환경배출수를 최소화해 환경오염 예방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농수산식품부에선 수산업 비용절감 및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개발된 절감형 순환여과시스템은 각 연구소와 대학, 개인 업체에 보급 및 운전기술 이전으로 강원도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중이다.
이 밖에도 업체는 강원도립대학 해양생명과학과 학생들의 현장실습장으로 개방해 양식 시설 및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순환여과양식시스템 산업화라는 주제로 학생 및 산업체 특강도 실시해 양식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신부가가치 창출 예정

사업 초기에는 해수 순환여과시스템을 이용한 넙치와 조피볼락의 대량 종묘생산 사업위주로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강원도의 대표 특산 어종인 뚝지, 문치가자미, 돌가자미 등 신품종 종묘생산 기술 개발을 하는 등 해양생물 생산 산업의 공정화 및 정량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어류종묘 생산과 더불어 수온이 낮은 강원 동해안에서 유류 사용량을 줄여 저에너지 비용으로 고부가가치 어종을 생산할 수 있는 순환여과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현재는 강원도수산자원연구소, 한국해양연구원 심층수연구센터, 강릉대 해양생물연구센터, 강원도 춘천내수면연구소, 제주대학교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 민간 양식업체에 순환여과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종묘생산보다 고도의 수처리 기술과 방역 공정이 필요한 어류의 육성을 위해 순환여과시스템의 여과효율 개선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현재 돌돔 약 3만 마리를 육성중에 있으며, 추후 동해안에서 양식이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돔류와 능성어류와 같은 고급어종의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양식 장치 산업 활성화를 통한 신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RAS 기반을 둔 총체적 솔루션

유럽에서 개발된 좋은 기술로 국내 진입을 시도했던 해외 업체들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반 양식어업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시설체계와 시설 설치 후 사후관리가 안되기 때문이라는 김 대표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 아쿠아시스텍은 현재 강원도의 불리한 환경여건을 극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RAS를 제안, 파급하고 있다.
강원도립대학 창업보육센터 내 소재한 아쿠아씨드텍은 강원도립대학 연구진과 협력해 시스템을 개발, 설계 및 시설해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양식인인 김종구씨가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RAS 시설을 직접 설치함으로써 작업 및 생산효율을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직접 사용하는 양식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시설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시설 이후에도 사후서비스가 지속되도록 실질적인 양식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강원도수산자원연구소 역시 스키머 작동문제를 비롯, 생물학적 여과조 비드상태나 pH조절장치의 효율적 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받음으로써 기술을 체계화시키고 있다.
이로써 아쿠아씨드텍은 단순히 시설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에 기반을 둔 기술개발 및 시설, 사후서비스, 교육 등 양식업에 필요한 총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RAS를 이용한 양식이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데에도 목표를 두고 있다.
김종구 아쿠아씨드텍 대표는 “해수 순환여과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생산성을 높이고, 전국적 지역특성에 맞는 시스템으로 신품종 개발 및 기술 보급에 전념할 것”이라며 “어획부진 등 어려워진 어촌 상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설명>
1. 김종구(왼쪽 두 번째) 아쿠아씨드텍 대표는 지역특성에 맞는 시스템으로 신품종 개발 및 기술 보급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2. 아쿠아씨드텍은 연구에 기반을 둔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 및 시설, 사후서비스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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