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온영 태안군선주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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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온영 태안군선주연합회장
  • 이장수
  • 승인 201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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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 좀 단속해 달라"



최근 충남 태안 해역 내 연근해어선 어업분쟁을 해결해 달라는 건의서를 농림수산식품부, 충남도청, 태안군청, 태안해경에 제출했으나 관계 기관에서 묵묵부답으로 대책마련에 소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 정온영 태안군선주연합회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역 상황이 어떻습니까.
△수년 전부터 태안군 연안에서 꽃게 등 각종 어족 자원이 풍부하게 형성됐지만, 현재는 인천 근해닻자망, 근해안강망 근해통발어선 등 기존에 연안어선들이 조업하고 있는 구역까지 침범, 무분별한 조업을 하고 있어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조업과 불법조업으로 인해 꽃게 어획량이 줄어 꽃게 가격이 전년대비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만약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 가을에도 어획량은 지금과 다를게 없습니다.

-지역 어업인들끼리 협의는 있었습니까.
△작년 충남 지역 연합회 및 서해어업지도사무소 관계자들과 조정위원회 자리를 마련, 충남 해역 내 조업하고 있는 7개 업종 간 어선 척수 제한 및 조업 틀수 제한에 서로 조정 합의했지만, 이 마저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어업인들의 시름만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근해안강망의 경우 허용되는 그물은 10틀 이내 인데 실제로는 40~60틀까지 사용하는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합니다.

-연합회의 요구사항 및 어업인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속수무책인 연합회 측은 정부차원에서 태안군 연안어선들의 주조업지인 태안 연안해역에 대해서 근해어선들의 작업을 일정부분 제한하거나 생계 지원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장으로써 솔직히 한 말씀 드리자면 관리가 되지도 않은 법을 만들어 어업인의 생계 터전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습니다. 정부관계자들은 업종 간 서로 조정하란 식의 무책임한 태도로 나서고만 있어 우리 도내 수산업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원은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 당장 정부와 지자체 관계들은 생계 지원 보상을 해주거나 방류사업을 통해 어장을 복구, 우리 생존권을 보장해 줬으면 합니다.
또한 새로운 법 제도가 마련 될 때에는 국회법 통과까지 최소 2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정부와 어업인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해 불법조업에 대한 데이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태안은 우리 어업인들의 생계 터전이자 보금자리입니다. 이제는 어업인들도 혼자가 아닌 공동체란 의식을 깨우쳐 함께 일궈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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