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 기능체제 구축에 역점...손재학 수산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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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심 기능체제 구축에 역점...손재학 수산과학원장
  • 탁희업
  • 승인 201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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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취임 일주일을 갓 넘긴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미국FDA조사단을 비롯한 외부 방문 인사들과의 면담과 인터뷰, 업무보고등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첫 방문에 이어 오후 2시 다시 원장실을 찾았을 때에도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바쁜 일정이 이어지고 있었다. 바쁜 일정을 감안 우선 수산과학원의 운영 방안에 대해 질문하자 손원장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장의 조직개편보다는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며, 현장 중심의 기능 수행이 가능한 체제 구축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수산자원사업단(현 수산자원관리공단)이 분리돼 나가면서 조직과 인력이 크게 줄었고, 조직개편등으로 현장 연구가 줄어들면서 침체상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현장에서 요구하는 연구보다는 연구를 위한 활동에 치우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수산과학원의 기능과 활동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수산과학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손원장이 부임하면서 수산업계는 물론 직원들까지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다. 자원조성분야 업무 이관에 대해 손원장은 오히려 수산자원사업단이 분리되면서 그동안 애매모호했던 수산과학원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골격에 대한 개편에 대해서도 미래 조직과 역할등을 염두에 두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산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목을 엿볼 수 있는 결정이다. 비전문가원장일 경우 업무파악에 최소 6개월이상 걸리고 사업추진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과 자료가 필요했지만 손원장은 직접 방향을 제시할 만큼 업무에 친숙하다.
손 원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수산연구기관인 수산과학원은 기능적으로나 인력 구성원이 잘 분화돼 있기 때문에 조직의 문제보다는 책임있는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트릭스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실용적인 연구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품목별 점검회의등을 거쳐 전공과 관심분야, 전문성 들을 고려해 품목별 전담연구를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도출된 연구결과를 민간에게 기술이전등을 추진한다는 것. 또한 민간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핵심연구를 중심으로 하되 중복연구를 피할 수 있는 연구총괄체제를 구성할 방침이다. 4월중으로 동, 서, 남해연구소와 분야별 업무성과 및 추진방향에 대한 보고와 토론회를 가지고, 특히 수산분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10대 전략품목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인력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식량과 수산업이 국가발전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의 수산분야에 대한 지원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수산과학원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원장은 󰡒취임이후 수산업계나 관계자들로부터 연구성과가 국민 피부에 와 닿지 않거나 미흡했으며 이를위해 수산과학원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변화를 원하는 주문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국민과 어업인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최고의 수산분야 연구기관이 되는 길󰡓이라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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