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고창해성영어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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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고창해성영어조합법인
  • 탁희업
  • 승인 201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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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해삼 전복섬 조성

종묘생산, 축제식 축양, 양성장 갖춰, 전복 해삼 완전 양식
해삼 10만마리, 전복종묘 30만마리 방류, 본격 양성 나서


지난 20여년간 신품종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최고의 종묘생산업체로 업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고창해성영어조합법인(전북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1, 공동대표 박종경, 임택훈)이 해삼 전복섬 조성에 나섰다.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육지와 연결된 신시도항에서 서해 바다로 2시간여 거리에 있는, 열 두개의 무인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군도(群島) 십이동파도가 국내 최초 해삼 전복섬이 조성되는 곳이다.
전복과 해삼은 10대 전략품종으로 선정돼 정부의 주요 정책대상 품종이며, 수산물 수출에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삼은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잠재력이 무한해 정부가 큰 관심을 기울이는 품종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부는 해삼 양식 활성화와 생산확대를 위해 해삼섬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중이다.
고창해성영어조합법인은 지난 97년부터 자원방류를 통한 관리와 양성을 할 수 있는 해삼섬 조성을 추진해 왔으며, 마침내 지난해 11월 개인어장으로 운영되던 십이동파도 해역 34.5ha를 구입, 본격적인 해삼 전복섬 조성에 나서게 된 것.
지난 9일 물때를 맞춰 9시 정각에 전북 군산시 신시도항을 출항한 1톤 규모의 어선이 고군산군도를 벗어나자 파도가 거칠어졌다.
어선에는 스치로폼 상자가 가득이다. 큰 상자에는 양파망 자루가, 작은 상자에는 옹기가 들어있다. 양파망에는 3cm 크기 전복 종패가 들어있고, 옹기에는 해삼이 담겨져 있다.
전복은 지난해 전남 완도에서 생산한 종묘로 성장이 빠른 30만마리를 선별해 구매한 것이며, 5-10g크기의 해삼은 고창해성영어조합법인이 지난해 자체 생산한 10만마리를 준비했다. 수온이 본격적으로 상승되기 전 올해 처음으로 종묘 방류에 나선 것이다.
고군산군도와 서북쪽의 어청도 사이에 있는 십이동파도는 난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섬이지만 낚시꾼들에게는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해삼과 전복, 참홍합이 많이 서식하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십이동파도가 시야에 들어오자 어느새 파도가 잠잠해지고 바다위에도 조개를 채취하는 어선들이 점차 여러척 눈에 들어왔다. 키조개와 백합등을 채취하기 위한 저인망 어선들이다.
등대가 있는 등대섬 외측에 도착하자 해녀들이 방류 포인트를 알려준다.

전복 해삼섬 조성을 위해 어장 구입비, 양식장관리선 2척 구입비 등에 15억원이 투입됐으며, 연중 실시된 종묘 방류와 관리사 신축,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10억여원이 더 들어갈 전망이다. 고창해성영어조합법인이 이처럼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면서 새로운 양식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함이다. 특히 육상수조 또는 가두리나 축제식보다 효율이 훨씬 높은 연안 어장을 이용한 해삼섬 조성을 시도함으로써 대량생산체제를 앞당기기 위함이다.
지난 2000년 개소당 수면적 800평 규모의 3개 양식장을 건설해 어류와 새우류 종묘생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온 고창해성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8년 갑각류와 해삼 종묘생산을 위해 수면적 5만평 규모의 축제식 마련, 공동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해삼섬 조성으로 종묘생산부터 일시축양, 방류에 의한 양성 등 해삼완전양식체제를 갖추게 됐다.
올해 방류된 해삼 종묘는 내년하반기 이후 수확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연간 100톤의 해삼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연 서식하는 참홍합과 전복을 포함한다면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경 사장은 󰡒종묘생산과 축제식 양식 경험을 바탕으로 해삼 전복섬 조성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는 확신을 가져 과감한 투자에 나서게 됐다󰡓면서 󰡒국내 해삼양식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로 해삼섬이 성공하는 것을 꼭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택훈 사장도 󰡒몇 년간의 준비 끝에 추진한 사업이지만 바다여건과 환경등을 감안하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 사장은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어장이용개발계획 등 규제사항이 완화 또는 철폐돼야 한다󰡓며 정책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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