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완도전복주식회사...안정적 생산시스템 구축 최구 품질 전복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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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완도전복주식회사...안정적 생산시스템 구축 최구 품질 전복 공급
  • 탁희업
  • 승인 201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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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는 전복산업을 오는 2020년까지 생산량 3만5000톤, 1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연간 2억5000만달러를 수출하는 전략품목으로 육성키로하고 오는 2016년까지 8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복은 지난 1998년 74톤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3년 가두리양식기술이 확립된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6228톤의 양식산업 주력품목으로 성장했다. 전남 해역, 특히 완도지역은 전복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 생산이 풍부하고 고품질 종묘가 대량으로 생산돼 전국생산량의 80%이상을 차지하며 전복양식 심장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4500어가 1만3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완도지역만 3300어가 1만여명이 참여해 전국의 7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복은 타품종에 비해 고가의 품종으로서 어업인들의 연간 평균소득이 8400만원으로 전국 어가 평균의 3배에 이를만큼 어가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유통량의 60-70%가 산지유통인이 수집함으로써 출하량 조절이나 가격안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폐사나 감량등을 감안해 주는 덤은 30-40%에 이르러 생산어업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2009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생산어가가 출자한 완도전복주식회사(대표 이석규)는 안정적인 생산시스템 구축과 신선도 및 철저한 유통관리로 최고 품질의 전복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출범했다. 어업인과 완도군, 수협 등 615명이 34억4500만원을 출자해 설립됐으며, 증자를 통해 현재 주주는 1216명이며 자본금은 87억4400만원이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농공단지에 위치한 완도전복(주)는 설립 첫해 106톤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 2010년 380톤 150억원에 이어 지난해 574톤 2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범 3년여만에 전복 전문판매회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완도전복은 어업인들의 소득보장과 전복산업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수익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 2010년 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3억원 정도. 현재 취급량 역시 완도관내 전체 생산량의 12% 정도에 매출규모도 대형유통회사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지만 회사 순이익이나 매출보다는 공익성을 가장 우선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완도전복이 출범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덤 문제가 해소되고 대금결재 기일도 1주일로 단축돼 어업인들의 자금 회전력에 큰 도움을 주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이다. 최근 완도지역의 덤 관행은 10-15% 수준으로 현실화됐다. 가격도 생산자들의 출하여부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 전문유통회사의 출범과 운영으로 전복양식 초창기에 비하면 어업인들의 입김이 상당히 강해진 것이다.
또한 수출가격 결정에도 완도전복의 역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완도전복은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7개 어촌계 생산자들과 전복구매계약협약(MOU)체결해 수출용 전복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이를 적극 구매한다. 큰전복을 전문적으로 판매해 줌으로써 전복생산방식도 약간씩 달라지고 있다. 최근 일부지역에서 밀식과 어장오염등으로 폐사가 증가되면서 소비형태나 출하대상별로 양식기간이나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크기나 출하물량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유통전문회사의 등장으로 내수가격이 비교적 안정되고 이것이 수출가격 상승을 이끌어 지난해 kg당 10마리정도의 큰전복 가격이 전년보다 20% 상승하기도 했다.
완도전복은 생산어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시장에는 신선도 높은 최고 품질의 전복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위해 30톤의 보관능력을 지닌 물류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2-3일내 모두 판매될 수 있도록 회전력을 높이고 있으며, 수도권 도매시장과 소비지 유통상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출범 4년째를 맞는 완도전복은 올해부터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택배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소비저변확대를 위해 전복요리 레시피 개발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인들이 선호하고 내수시장 확대도 가능한 홍삼전복등의 기능성을 갖춘 가공품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토대로 매출 770톤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석규 대표이사

지난 17일 때아닌 폭설이 내리고 바람까지 부는 악천후임에도 불구하고 완도전복 물량장에는 4명의 현장 직원이 대기중인 활어차에 물량을 적재하고, 보관물품을 정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직원들의 바쁜 움직임을 지켜보던 이석규 사장은 󰡒이제는 전복유통전문회사로서 어느정도 기틀이 마련됐다󰡓면서 󰡒생산자들과 공동으로 물량과 가격조절기능을 담당하면서 차별화된 우량제품을 공급, 전복산업이 더욱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J에서 30년이상 마켓팅업무를 해 오다 지난 2010년 4월9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이석규사장은 완도군에서 경영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해줌으로써 유통전문회사로서 짧은 시간에 전문회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격적인 마켓팅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그동안 활전복 위주의 일본시장이 전부였던 수출시장을 중화권으로 확대하고 소비자와의 직거래 확대에 적극 나서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홍삼을 곁들인 가공품과 요리 레시피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수시장중 가장 큰 거래처인 경기도 하남의 도매시장에 대해 홍보및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연구기관등과 협력해 가정주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요리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 사장은 다양한 전복상품 개발과 보급,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대중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일류 상품화 등을 통해 전복산업 진흥에 앞장설 것이라며 세계적인 전복유통전문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체 임직원과 생산어업인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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