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명품 갯벌 참굴, 산업화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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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명품 갯벌 참굴, 산업화 현장을 가다
  • 탁희업
  • 승인 2011.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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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참굴, 수산업 미래 이끌 신성장동력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이원방조제 지선 갯벌에 활력이 넘친다. 고부가가치 명품으로 알려진 갯벌참굴 시범어장 시설을 위해 어업인들의 손길에도 신바람이 묻어난다. 유류피해로 엄청난 고통을 딛고 일어선 태안지역 어업인들에게 갯벌참굴은 희망의 씨앗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올해는 30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10ha에 5400세트의 시설이 들어서며 내년 봄에는 첫 상품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말까지 10ha 시범어장 조성

이번에 조성되는 10ha의 시범어장에는 20여명이 어업인이 생산에 참여하며 지난 2004년이후 갯벌참굴 종묘생산과 양성을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씨에버(사장 정승훈)가 종묘생산과 가공, 유통을 담당한다. 연간 생산량은 70g 크기 기준 400만패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갯벌참굴은 전국 21개소 36ha에서 연간 280톤 정도가 생산된다. 씨에버가 어촌계나 개인어장등에서 위탁생산 형태로 전량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씨에버가 어촌계나 자체 어장을 통해 생산되며 굴 전문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00g 크기 기준 개당 500원 선으로 일반굴의 10배가 넘는 고가다.
갯벌 참굴은 기존의 수하식 형태로 키우는 것과 달리 서해안의 조수간만 차이를 이용해 낱개형태로 연중 양성하는 유럽형 방식으로 맛이 좋고 연중 먹을 수 있으며, 해외에서 상품가치가 높아 수출 가능성도 밝은 고부가가치의 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갯벌참굴은 지난 11월말 홍콩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바이어 상담 및 시식회에서 40여개 업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2개 수입상사는 수입 전 판촉과 홍보활동을 위해 연간 최소 2000만패를 사전 주문해 둔 상태며, 연간 3억개를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굴 전문레스토랑등에서 각굴 형태로 상류층에서 대량 소비되며, 일본과 홍콩, 중국등에서만 연간 1억 패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

수출 유망품목으로 기대
2007년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오염 사고와 관련, 유류피해지역내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갯벌참굴 시범사업은 연간 30억원씩 3년간 총 90억원이 투입돼 50ha의 수평망식 갯벌 참굴 어장이 들어선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는 갯벌참굴 개발 및 어장환경 복원사업등에 2019년까지 1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시범어장은 어업인들은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하며 종묘생산과 가공, 유통은 전문업체가 맡고 공공기관이 경영 관리를 담당하는 신개념 어업모델 형태로 추진된다.
특히 갯벌참굴 사업은 기존의 갯벌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으로 실시하는 양식어업으로서, 시범사업기간에는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의 연구 교습어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연간 200억원의 매출과 350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갯벌참굴 3800ha를 개발, 연간 19만톤 1조5000억원을 생산할 방침이다.

2020년 1조5000억 산업으로 육성
또한 농림수산식품부는 2020년도까지 갯벌참굴 3800ha와 해삼 7500ha를 개발해 갯벌수산물생산이 2010년도 수산물 총생산의 2.5% 수준에서 2020년도 15.4%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위해 대규모 외부 자본투자 및 신규 인력 진입 허용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시범어장이 조성되는 이원방조제 지선은 200ha 광활한 갯벌이 있으며, 포장끈을 이용한 굴양식장이 들어서 있다. 굴양식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수평망식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이 지역은 갯벌참굴 양식 단지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범어장 출범 기념행사에 참석한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갯벌참굴은 새로운 유럽형 양식방법을 이용해 세계적인 명품 기대되는 품목이며 수산업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산업화하고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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