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농수식품부, 능성어 수출 전략 품종 육성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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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농수식품부, 능성어 수출 전략 품종 육성방안 검토
  • 탁희업
  • 승인 2011.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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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14km 떨어져 뱃길로 2시간 30분이상 거리의 삼산면 거문도앞 해상은 어류 양식이 활성화되면서 월동지를 비롯한 가두리양식의 적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이 최근 고부가가치품종으로서 수출 전략품종으로 기대되는 능성어 양식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연중 수온 22℃가 유지되면서 지하 해수를 이용할 수 있어 종묘생산과 양성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07년 이곳에서 능성어 가두리양식을 시작한 (주)조일(대표 서영치)는 5-10kg 크기 능성어 친어 1000마리 이상을 보유하면서 종묘 대량 생산에도 성공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자가 방문한 가두리에서는 10kg 전후의 능성어 친어가 가두리에서 사육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16대의 가두리에서 능성어와 돔, 우럭 등 6종 10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양식되는 능성어류(바리과)는 주로 능성어, 붉바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공종묘 대량생산이 활성화되지 않아 양식생산량 변동이 심하지만 지난 2009년 180톤, 2010년에는 270톤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식산 출하가격은 kg당 3만-5만원에 형성되고 있으나 소비자 가격은 10만원을 홋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전세계 생산량은 8만여톤으로 중국이 55%로 최대 생산국이며 대만이 29%를 점유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고가에 거래되는 고부가가치품목인 능성어를 10대 양식전략품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육성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국내 종묘 생산잔지를 국내에 조성하고 종묘수출과 동남아 양식 거점을 통해 2020년까지 4만톤을 생산해 연간 3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거문도 가두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임광수 농수식품부 수산정책실장은 󰡒능성어는 참다랑어 못지않은 고부가가치 품종이며, 거문도에는 양질의 친어를 대량 확보하고 있어 산업으로 육성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산업화를 위해서는 우량종묘생산 거점단지나 양성 특화단지 조성이 필요하며 수산과학원과의 기술협력, 육상순환여과식 양식 가능성, 해외 양식진출, 종묘 수출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남 여수시는 생산거점 단지 조성을 위한 국비 16억원 지원을 건의했으며, 수산과학원 남서해연구소 손상규 소장은 수출전략품종 육성을 위한 연구 방안을 제시했다.
능성어는 경남과 전남에 해상가두리 15개소가 있으며 연간 270톤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거문도해역에서 통발등에 어획되는 자연산 종묘를 구입후 양성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03년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했으나 기형과 바이러스 피해, 먹이공급 부족에 따른 사육초기 대량 폐사등의 문제로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능성어 양식산업화는 인공조묘 대량생산에 좌우될 만큼 핵심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생산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능성어 종묘단지 국내 조성, 종묘 수출, 동남아 등 해외 생산 거점에서 육성 실시등의 산업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종묘산업 육성을 위해 골든 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 4대 품목에 넙치와 전복, 김과 함께 능성어를 포함하고 내년도 사업단 운영비 23억원을 확보했으며 2013년부터 사업에 들어가 능성어 종묘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 전남 고흥 육상양식장에서 15만마리의 종묘 생산에 성공한 조일은 올해내로 거문도에 종묘생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은 연중 22도의 지하해수를 이용할 수 있는 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두리 현지에서 종묘를 생산함에 따라 이동에 따른 폐사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양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상규 수산과학원 남서해연구소장은 능성어류는 세계적인 수요가 많은 품종으로서 산업화가 꼭 필요한 것이지만 종묘생산 초기의 기형어 발생과 수컷 부족, 바이러스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종묘생산 거점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스 안에 따로 또 박스 처리

인터뷰/ 서영치 조일 대표이사 (인물사진)

"100억투자 3년내 회수 가능할 것"

중국, 지난해 대비 가격 60%올라 수출 확대 기대
기형 발생 문제 극복 8%대로 낮춰... 생존률 90%


거문도 가두리 현장에서 만난 서영치 (주)조일 대표이사는 능성어양식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00억원을 투자했다며 3년내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조일은 저비용으로 치어 생산과 육성을 실시해 일본과 중국등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능성어를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는 데 전진 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일은 5-10kg 크기 친어 1000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남 여수의 육상양식장에서 일본의 기술 제휴를 받아 올해 세계 최초로 15만마리의 능성어 종묘를 생산해 다음달 10일 이곳 가두리로 옮겨 올 예정이다. 또한 지하해수가 나오는 거문도 동도에 28억여 원을 들여 육상종묘배양장을 올해말 준공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그동안 능성어 종묘생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기형 발생 문제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50%에 달하는 기형률을 기소에서는 8% 수준으로 낮췄으며, 생존율도 90%를 기록, 종묘 대량생산체제와 기술력을 함께 확보했다는 것.
서 사장은 중국에서 올해 가격이 지난해 대비 60% 이상 올라 수출 가능성이 큰 어종이라면서 종묘 문제만 극복된다면 능성어 양식 산업화와 수출 확대가 무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 사장은 친어확보가 중요한 관건인데 이것은 개인이 담당하기에는 자금과 기술력 등에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의 자금 지원과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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