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유통 관광 소비 원스톱 어촌 성공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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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유통 관광 소비 원스톱 어촌 성공모델 제시
  • 탁희업
  • 승인 2010.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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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찬 수산업경영인 해남군협의회장

개방화와 무역자유화, 자원고갈과 소득감소등으로 수산업과 어촌의 경쟁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각종 농수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한 지 오래됐고, 심지어 생산현장인 농어촌 시장에서 조차 수입농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생산활동만으로는 생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정도로 위기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
생산과 유통, 관광과 소비가 어우러져 어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며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이가 박병찬(땅끝푸른수산 대표) 수산업경영인 해남군협의회장이다.
다도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바다환경을 살려 지난 2000년부터 전복양식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박병찬 회장은올해 판매량을 8.5톤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kg당 5만원으로 계산해도 도매가기준으로 4억원이 넘는다. 판매량의 절반정도는 대행회사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임대해 준 이곳 식당에서 소비된다. 땅끝마을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지난 97년 2동의 숙박시설과 식당 건물을 신축, 발빠르게 관광과 연계한 사업에 나섰지만 지금은 1.8ha의 전복가두리양식장과 1동의 숙박업만 운영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은 지난 7월 하순 박회장은 땅끝을 찾은 관광객들로 인해 전복 출하작업과 양식장 관리에 여념이 없었다. 매일 새벽 5시 가두리양식장에서 직접 먹이를 주고 관리사항을 직접 점검한다. 18대째 땅끝에서 살고 이곳이 고향인 박회장은 집안에서 김양식을 하면서 지난 89년 어업인후계자(현재의 수산업경영인)로 선정돼 본격적인 바다일을 하게 됐다. 그러나 물김 생산과잉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000년 전업어가로 선정되면서 전복양식에 나서게 됐다. 전복은 원없이 죽여봤다는 박회장은 그동안의 경험과 수산사업소의 기술지도로 이제는 전복양식을 전수하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두리 설치방향도 조류의 방향을 감안해 설치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육하는 셀타위에 빛을 차광하는 시설을 최초로 설치, 차광시설을 함으로써 폐사율이 10-15%로 노출될 때의 40% 수준보다 크게 줄였다.
4월부터 12월까지는 완도를 비롯한 인근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미역과 다시마를 먹이지만 9월부터 미역이 출하될 때까지는 염장미역을 준다. 미역을 먹일 때가 성장이나 맛이 가장 좋아 신선한 먹이 확보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로인해 종묘 입식후 1년내 6cm이상으로 성장시켜 선별 출하를 하며, 국내 소비가 부진한 kg당 12-15마리 크기는 전복으로 일본에 수출한다. 전복양식에 나선지 10년동안 기술개발과 시설보완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손꼽는 성공한 전복양식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박회장은 지역사회발전과 연계한 사업을 꿈꾸고 있다.
육지끝이면서 바다의 시작이 되는 땅끝은 한번쯤 찾고 싶은 곳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촌마을에 연간 1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치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관광객 수도 증가되고 있다. 관광자원이 많은 땅끝의 브랜드와 전복, 김, 등 지역특산 수산물을 판매하고 해수낚시나 해수풀장 등 다양한 바다관련 사업을 전남도 해남수산사업소와 공동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월 수산업경영인 해남군협의회 12대 회장을 맡아 수산업경영인들이 지역발전의 지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우선 426명의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4년간 중단됐던 수산업경영인대회를 이달말 개최할 계획이며 선진지 견학등을 통해 화합과 단합을 다진다는 것.
박 회장은 󰡒이제 어촌사회도 새롭게 변화해야 살아 남을 수 있으며, 어촌의 미래는 수산업경영인들이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전체 회원이 정보와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하면서 󰡒수산업경영인들수산업은 자기가 노력한 만큼 댓가가 돌아오기 때문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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