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터...진종근고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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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터...진종근고흥군수
  • 관리자
  • 승인 200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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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남부에 자리잡고 있는 전남 고흥군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다. 벌교부근에 뻗어내린 소백산맥의 한 지맥이 바다에 가라앉아 드러난 고흥반도는 북쪽의 3km 지협(地峽)으로 육지부와 연결된다. 전체 면적은 7백75.5㎢. 인구는 10만명이 조금 넘는다. 해안선 길이는 1천56km. 동쪽으로 여자만, 서쪽으로 득량만, 남쪽으로 나로도와 거금도 등 1백72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져있다. 이렇듯 군 전역이 거의 구릉성산지와 함께 리아스식 해안따라 각종 농수산물이 풍부해 반농 반어(半農半漁)의 전형적 군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흥군이 지금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맞고있다. 이달말경 봉래면 외나로도에서 우주센터 기공식을 거행함으로써 명실공히 고흥군이 세계적 도시로 웅비(雄飛)의 나래를 펴고있다. 더불어 관광산업 진흥 등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국도확장 및 포장공사를 서두르고있다. 특히 고흥군은 각양각색의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고장이다. 60~70년대 ‘박치기’ 하나로 링을 재패한 세계적 프로레슬러 김일(金一․75)을 비롯, 프로복싱 미들급챔피언을 지낸 유제두(유제두)가 이곳출신이다. 또 정계출신으로는 월파 서민호(서민호)씨와 3공때 건설부장관을 지낸 신형식(신형식)씨가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한국화가 천경자(천경자․78)씨와 동초제의 창시자로 유명한 판소리 명창 동초 김연수(김연수)씨 등을 꼽을 수있다. 특히 고흥군은 유자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지만 인근해역에서 김과 미역 꽃낙지 조피볼락 등 특산물이 많이 난다. 진종근(陳鍾根 ․56)군수를 만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흥에 대해 알아봤다.

-언제 우주센터가 들어섭니까.
△이달 하순경 봉래면 외나로도 1백50만평에 우주센터 기공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13번째 우주센터가 세워집니다. 총공사비는 1천3백억원. 주요시설물은 오는 2005년말까지 로켓트발사대 추적시설등을 지을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우리군은 관광산업 진흥 등 지역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공센터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난해 8월 고흥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고흥만간척지에 항공센터건설사업계약을 체결, 지난 5월 이미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이에드는 사업비는 5백71억원. 항공센터가 들어서면 항공기체계 종합 및 성능시험을 펼칩니다. 이와 병행해 간척지내 국비 2백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까지 1.2km 활주로를 건설, 각종 경비행기들이 이착륙 할 수 있도록 비행장도 갖출 계획입니다. 우리군은 이를 위해 부지 8만5천㎡(000평)를 확보, 이미 부지조성을 끝냈습니다. 이처럼 경비행장이 건설되면 항공센터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다 최고급 항공레저시설을 갖춰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보고있습니다.

-녹동~거금도간 연륙화사업은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
지난 2001년6월 착공, 오는 2007년 말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총사업비는 3천6백53억원. 총길이 0.14km 가운데 녹동~소록도간이 3.47km, 소록도~거금도간이 6.67km입니다. 5월말 현재 공정률은 13%선에 이르렀습니다. 이 다리가 연결되면 질좋은 김을 비롯 이곳에서 나는 각종 수산물을 내륙지로 바로 수송할 수 있어 지역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한몫하리라 전망됩니다.

-또 고흥과 여수간 연륙교건설이 많이 나오고있습니다.
△아직 착공단계는 아닙니다. 기점은 고흥군 영남면 우두리에서 여수시 돌산읍 000까지 총연장만도 37km에 달합니다. 이 연륙교에는 11개의 연도 및 연륙교가 세워집니다.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만도 모두 1조4천8백13억원이나 됩니다. 현재 설계발주에 들어갔을뿐 내년 상반기쯤 착공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이 다리는 경남 남해까지 연결돼 말그대로 남해안 관광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도 확장 및 포장사업도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우선 고흥~벌교(30.4km)간 국도 4차선 확․포장공사비만도 2천7백59억원에 이릅니다. 현재 진척률은 80%. 내년초엔 마무리되리라 보고있습니다. 또 2001년 6월 착공된 고흥~녹동(18.8km)간 공사는 겨우 공정률이 12%선에 머물고있습니다. 오는 2006년 7월 완공예정입니다. 소요사업비는 1천2백36억원입니다.

-이러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따른 관광산업개발 진흥방안은…
△앞서 지적한 것처럼 우주센터와 항공센터 설립과 더불어 연육 연도교 설치 및 국도확․포장사업이 끝나면 고흥군은 전래의 반농반어의 고장에서 관광지로 변모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따라서 작년부터 고흥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 5대권역으로 나눠 △팔영산 남열지구는 고급휴양지, △발포~나로도지구는 해양위락관광지, △소록도~거금지구는 국제적 휴양관광지, △고흥만지구는 레포츠공간 △북부의 역사문화지구는 체험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관광기반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곳에는 좋은 산들이 많던데…
△군내에는 팔영산(해발 6백8m)을 비롯, 거금도의 적대봉(해발 5백92m) 천등산(해발 5백50m) 마복산(해발 5백38m) 운암산(해발 4백86m) 등 그렇게 높지않은 산들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 산 정상에 팔봉(八峰)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팔영산을 오르면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이 한눈에 굽어보여 딴곳에서 느낄 수 없는 산행의 쾌감을 맛볼 수 있지요. 또 적대봉아래 북쪽 홍천과 남쪽 태수천은 그 굽이가 열두굽이로 거슬러 들어가면 무릉도원을 연상할만큼 운치가 있지요.

-해수욕장과 낚시터도 많지요.
△대전해수욕장을 비롯, 남열해수욕장 등 7~8곳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두원면 대전리에 자리잡고있는 대전해수욕장은 광활한 은빛백사장과 송림 2백여그루가 군생해 숲과 파도에 깎인 천연기암절벽이 곳곳에 절경을 이루고있습니다. 또 영남면 남열리에 있는 남열해수욕장은 파고가 높아 어린이들에겐 다소 위험하지만 주변의 자연동백나무숲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한번 가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연간 수산물 생산액은 얼마나 되는지…
△지난해 1천1백97억원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하고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이 8백13만속 1백76억원, 미역이 42억7천만원, 굴 고막 등 패류가 3백15억6천만원 이상 생산하고있습니다. 이밖에도 조피볼락과 새우도 많이 잡힙니다. 2~3월 봄철 나로도에서 잡히는 종묘용 대하어미 한 마리에 14만원까지 팔려나간 적이 있습니다. 고흥군은 여자만과 득량만을 끼고 있어 수산물의 보고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꽃낙지 채포어구와 어법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현재 군내 4백여척의 꽃낙지어선이 소형기선저인망어법으로 연간 1천2백톤을 잡고있습니다. 때문에 불법어업으로 세인의 지목을 받고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2백억원이나 됩니다. 이만한 어업인 소득이 어디있습니까. 그래서 작년 5월 꽃낙지 채포어구 어법개발기획공모를 해 현재 여수대와 남해수산연구소 고흥수산기술관리소가 공동으로 연구에 나서고있습니다. 만약 연구결과에 따라 환경친화적이고 자원관리형 어구어법이 개발될 경우 이의 합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불법어업자 양산을 최소화하고 어업인들이 소득배가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한 계획입니다. 꽃낙지잡이 어업인 가운데 적발되는 불법어업자는 연간 1백30여건 ,벌금액만도 2억원에 가깝습니다.

-어업인후계자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하고있습니까.
△작년말 현재 선정된 어업인후계자 6백99명을 대상, 모두 1백3억8천3백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물론 상당수가 탈락했을뿐 아니라 정부지원자금이 너무 적어 애로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 문제는 중앙부처에서 기획예산처와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불원간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봅니다. 그때까지 참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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