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인공부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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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 인공부화 성공
  • 남상석
  • 승인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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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내수면 연구소(소장 손송정․孫松正)가 6년간 기른 시베리아 철갑 상어 어미로부터 새끼 5만마리를 인공부화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소는 지난 97년 3월 러시아에서 평균 1cm 크기의 시베리아 철갑상어 치어 4천마리를 처음 들여와 양식에 돌입, 현재 이들 철갑상어 체중이 10kg에 이르고 몸 길이도 1.2m까지 자랐다. 지난 5일 ~ 10일 사이 이들 어미로부터 6만개의 알을 받아 부화자어(철갑상어 새끼)를 생산한것이다. 연구소는 앞으로 매년 10만마리 이상의 철갑 상어를 부화시켜 양식 희망 어민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철갑 상어는 한 마리에서 4kg 안팎의 알을 받을 수 있는데 캐비어 수입 가격은 kg당 1백20여만원 이상 호가한다.

다만 양어 기간이 6년 이상 소요되고 채란 할때마다 수술을 거쳐야 하기때문에 철갑 상어 수명은 30년에 이르지만 실제 채란은 5회 안팎으로 한정된다. 따라서 머지않아 내륙 양식장에서 누구나 이런 철갑상어를 길러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해나 카스피해에 주로 서식하는 철갑상어는 1억~1억3천5백만년 전에 출현,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어류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크기 5m, 몸무게 4백50kg정도의 장수 물고기이기도 하다. 철갑상어 알 캐비어는 푸아그라(거위간), 트리플(송로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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