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위원장 양동정ㆍ양동정)는 최근 2년간 일선수협에 대한 감사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제기된 감사결과 문제점 및 대책을 간략히 요약한다.

□ 양적 감사에서 질적 감사로 전환
지난 2001년 0월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출범이후 조합감사기능 을 강화함에 따라 2001년 6백24건에서 2002년 7백67건으로 양적 증가를 가져왔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적 조합 경영환경 변화로 회원조합 경영정상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조합감사위 감사기능도 종래 적법성 위주의 양적감사에서 조합경영실태를 정확히 진단, 경영상 문제점 및 취약점을 발굴하고 이에 상응하는 경영전략을 제시하는 질적 감사로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감사원 개개인의 자질향상과 선진 감사기법 도입 및 감사관련 규정 정비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 현실성 있는 민원 해소방안 강구
접수민원 전체를 내용적으로 분석하면 대체로 회원조합 업무담당직원의 고객응대에 대한 성의부족과 업무처리 미숙에서 비롯된 진정성 민원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원을 사전 예방하려는 일선조합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민원유발 원인이 되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해소하고 담당직원의 업무처리능력을 배양해 대고객 서비스 질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상시 감사기능 강화
담당직원의 규정준수에 대한 인식과 원가의식 부족 등으로 업무를 위규 또는 관행적으로 취급함으로써 동일유형의 위반사례가 반복적으로 적출되고 있어 직원들의 의식전환과 지속적 업무배양능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상시감사기능이 중요시 되고 있는 최근의 금융환경에서는 상시감사와 임점감사의 연계성을 높여 상시감사자료의 축적과 임점감사 실시전 이 자료의 검토 및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임점감사에서 이뤄지는 모든 내용이 전산화돼 감사업무에 필요한 전산인프라를 구축, 선진 금융회사 수준의 전산상시감사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상시감시업무 담당직원이 다른 업무를 겸직함으로써 일일거래 또는 조합채무 변동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미흡한 실정이므로 상시감시 전담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 실효성 있는 사고예방대책 마련
사고원인이 사고자의 도적적 해이 및 배금주의와 사화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주식투자 손실 등으로 자포자기식으로 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직원 본분의 인격수양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이행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업무처리때 단독행위에 대한 견제가 미흡, 사고발생 사실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내부통제를 철저히 이행토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 사후관리업무 강화
감사지적사항에 대한 조합책임자의 인식부족과 지적사항 1건에 대한 세부내역이 여러 건 발생함으로써 정리가 부진하고 지적사항 채권에 대한 법적절차 진행으로 사고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속적 정리촉구와 더불어 임점감사때 미정리 지적사항의 사후관리에 대한 책임규명을 철저히 하고 미정리 지적사항이 다수인 조합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등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河周龍기자 hjy1356@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