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 없는 배 해양연구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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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러 없는 배 해양연구원 개발
  • 남상석
  • 승인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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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러 대신 물을 이용해 선박을 움직일 수 있는 물분사 추진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은 한국기계연구원, 두산중공업, 동진엠피텍 등과 공동으로 과학기술부 민군 겸용기술사업의 하나로 고속함정용 물분사추진 시스템(Waterjet)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물분사추진 시스템은 일반 선박에 사용되는 스크루 프로펠러가 회전력에 의해 선박을 움직이게 하는 것과는 달리 물을 선체 내부에 장착된 추진장치로 흡입해 분사하는 힘으로 선박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분사 시스템은 선박의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수준을 낮추는데다 속도가 증가할수록 추진효율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김기섭(金基燮. 한국해양연구원) 박사는 “당초 목표는 시속 40노트급 선박을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시험선을 통해 최대 50노트의 속도를 내는 데 성공했다”며 “오는 28일 목포 삽진산업단지에서 시험선 시승과 시연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스크루형 프로펠러 선박은 최대 35노트 정도로 40노트 이상의 속도는 낼 수 없다. 金박사는 “물분사추진 시스템은 고속함정, 연안 경비정 등 군수용은 물론 고속여객선과 유람선 등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연구를 거듭해 부품별 성능 고급화와 실용화 기술을 개발, 관련산업 활성화와 기술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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