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깃든 제품을 만든다...해진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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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깃든 제품을 만든다...해진물산
  • 남상석
  • 승인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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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CP・ISO90021 인증 획득
까다로운 EU 공장등록 이미 완료
지난 87년 4월 설립된 해진물산주식회사(대표이사 손석민․孫錫玟.50)는 자타가 공인하는 식자재산업의 선두주자이다. 해진물산이 공급하는 제품들은 스시네타류를 포함, 장어류, 튀김류 구이류, 조림류 등으로 바다에서 나는 대부분 산물을 취급한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는 이회사 제품이 납품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우선 까르푸 25개점, 이마트 35개점, 코스코 5개점, 엘지유통 5개점, 한화유통 7개점 등 87개 대형할인점이 주요 거래처로 꼽힌다. 여기에 홈플러스 직영점 22개와 프라자 분당점, 한화 수원점과 부평점을 더하면 모두 1백12개의 수산물매장을 가진셈. 거래점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탑스유통, 강동수산, 라이프유통, 주원농산, 카르파쵸 등 유통 또는 전문업소에도 상당분량의 수산물을 원료로 납품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작년에 올린 매출이 모두 2백95억원이었다. 자본금 10억원에, 직원 3백20명이 흘린 땀의 결정체였다. 다라서 1인당 매출규모는 9천2백여만원에 이른 셈이다. 본사는 부산에 있지만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에 서울사무소를 운영하는 해진물산은 북미지역 캘리포니아 및 중국 절강성과 광동성에도 각각 해외사무소를 운영, 수출에도 혼신의 힘을 쏟고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2001년 11월 제38회 무역의날에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3~4년사이 수출은 제자리를 답보하는 상태이나 내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비율은 2000년 2백10억원 매출을 올렸을때 74대 26이었던 것이 2백65억원 매출을 기록한 2001년에는 64대 36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백95억원 매출때는 50대 50으로 비등한 편이었다. 그만큼 내수규모가 급신장하는 추세이다.

‘고객을 항상 우리의 가족처럼’
내수가 커지면서 경영이념도 이렇게 산뜻한 모습으로 재정비됐다. 고객 입장에서 고객 만족과 신뢰를 얻는 고객중심의 기업경영을 하겠다는 뜻이다. 孫사장은 이같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다점포화, 경영혁신, 세계화로 21세기를 선도하는 수산물 전문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오늘도 내일도 전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

‘해진전략사업2000’을 잠깐 훑어본다.
모두 8개사업이 집적화 돼있다. 우선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설수 있는 브랜드이름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첫번째 사업이다. 다음으로 효율적 기업경영을 위해 전사적 ERP(사내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중심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고객 입맛은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 신제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발로다. 또 단체급식사업, 프랜차이즈사업, 다점포화사업 등을 벌여 추후 경쟁업체 도전에 대비한 보완책을 항상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산지에서 원료구매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구매시스템을 적용해 안정되고 체계적 물류시스템을 구축, 원가절감을 꾀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8개 사업을 상호유기적으로 체계화하면 거대한 규모의 물류유통정보 INFRA(기반)를 만들게 돼 다점포화 및 업체다각화사업을 전개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진물산의 야심찬 계획을 놓고 주위에서는 전혀 의심의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이미 미래를 꽃피울 기초를 튼튼하게 닦아 놓았기 때문이다. ISO90021 품질인증은 지난 97년 12월 이미 획득했다. 2000년 8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를 현장 적용하기 시작, 2001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HACCP 적용업소로 지정받았다. 까다롭기 그지없는 EU로부터 수산물 생산 및 가공시설로 공장등록을 2000년 10월 마쳤다. 관련 설비를 보면 스파이럴룸(-45℃이하), 급냉실(-35℃이하), 냉동실(-20℃이하) 등 다양한 냉동실과 함께 처리장, 가열실, 슬라이스실, 포장실, 소독실, 실험실, 개발실 등 공정별로 완벽한 시설을 1천7백평 공장에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하루에 10만마리를 튀길수 있는 튀김기, 제빙기, 진공포장기, 금속검출기 등 수산물 가공에 필요한 모든 설비가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최근 해진물산은 계란구이를 선보였다. 계란 하나 굽는데 온갖 정성을 다한 제품이다. 계란의 영양을 최대한 살리려고 만든 이 제품은 엄선한 신선계란을 1시간내에 구울수 있는 양만큼만 배합, 최신 반자동기계로 구우면서 공정이 시작된다. 터널냉각기로 급속냉각한 다음 미생물오염을 차단해 진공포장을 마친후 다시 영하 35℃로 급속동결후 골판지박스에 담아 출하하는 것이 계란구이다. 초밥말이에 주로 쓰이지만 장어나 연어와 함께한 요리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좋은 제품은 혼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는 孫사장의 지론은 바로 계란구이를 두고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가공되지않은 해산물을 다시 입맛좋게 바꿔놓은 맛의 마술사 해진물산(www.sushikorea.com)은 내일도 이런 정신으로 제품을 만들것이다.
<章丞範기자 sbj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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