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 후유증 심각...하부장, 집중취재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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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정 후유증 심각...하부장, 집중취재 요
  • 남상석
  • 승인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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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발언 파문으로 최낙정 전 장관이 취임 14일 만에 전격 경질된 사건이 해양수산부에 적지 않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최 전 장관과 해수부를 '막말' 수준으로 비난하는 네티즌들로 인해 아직까지 여진이 남아 있는 데다 해양부 위상 약화와 존폐론에 대한 우려도 직원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4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해양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까지 최 전 장관과 해양부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의 글이 익명성을 이용해 얼굴을 마주하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욕설' 수준.

지난 2일에는 교원단체총연합회 항의방문단이 장관실 앞에서 폭언을 해 비서실에서 자중해 달라고 하자 한 중년여성은 "미친 X야, 뭘 자중해"라며 거친 말을 서슴지 않은 일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건으로 교사들은 다시 한번 자신의 본분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40대 아저씨'라는 네티즌은 "오페라 발언이야 그렇다 치고 교사 폄하 발언은 일리가 있다. (부모가) 능력없는 아이들은 멸시와 업신여김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않나"라는 글을 올려 격렬한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수부 직원들은 이와 함께 이번 파문이 해양부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켜 혹시라도 행정업무 집행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존폐론까지 거론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해수부 한 관계자는 "내년초 항만공사(PA)가 출범하면 항만업무의 상당부분이 공사에 넘어가고 수산 관련업무도 이미 지방자치단체에 많이 이관된 상태여서 정부조직 개편시 타 부서로의 흡수합병이 거론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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