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유통과정 감독 강화...수산물 위생관리 일원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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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유통과정 감독 강화...수산물 위생관리 일원화 추진
  • 하주용
  • 승인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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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생굴 식중독 사고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굴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자유업으로 분류된 굴 박신장을 신고제로 전환하는 한편 별도의 시설 및 운영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굴 박신장 신고제 전환은 식품위생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협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더불어 오는 2012년까지 4백억원을 들여 국내 2백개 간이 박신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실시, 위생체계를 강화하고 고품질 제품의 적정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업계 구조조정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생산에서 최종 소비까지 전 유통단계에서 최적의 온도(0∼5℃)를 유지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 적극적인 위생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현재 수산물 위생관리에 대한 생산단계는 해수부가, 유통단계는 식약청이 분담하고 있으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를 해수부에서 일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모든 유통식품과 의약품의 검사를 식품의약국(FDA)에서 담당하고 있는 미국 사례를 들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부처간 마찰이 예상된다. 장맹수(張孟洙) 해수부 수산정책국장은 "수산물품질관리법 개정 등을 통해 굴 유통상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전제, "수산물 위생관리 일원화 문제는 국무조정실이 마련중인 식품안전종합대책과 보조를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생굴 식중독 사고는 지난달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이 서울 은평구의 한 한정식 집에서 생굴을 먹은 뒤 집단 발병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일 현재 전국 6개 지역에 8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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