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세대를 주목하라...사회 변화 주도하는 새로운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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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세대를 주목하라...사회 변화 주도하는 새로운 세대
  • 남상석
  • 승인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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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선,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최근 우리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세대 개념으로 'P세대'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P세대는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 주도(Paradigm-shifter)에 적극적인 세대로, 지난해 월드컵과 광화문 촛불 시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앞장 섰던 우리 사회의 젊은 층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제일기획(대표 배동만)이 최근 전국 17~39세 남녀 1천6백명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를 심층 분석한 마케팅 보고서 "대한민국 변화의 태풍 - '젊은 그들'을 말한다"에서, X세대, n세대, W세대에 이어 우리사회의 새로운 계층으로서 P세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P세대는 과거 386세대의 사회의식, X세대의 소비문화, N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W세대의 공동체 의식과 행동이 모두 융합돼 나타난 집단으로 17-39세의 연령층에 위치해 있다.

- P세대의 가치관, 사회 변화의식 강화면서도 개인 중심적
제일기획 조사에 따르면, P세대는 "최근의 사회변화를 바람직하게 생각한다."는 질문에 대해 약 7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80% 이상이 "내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그러면선도 다양성 추구, 탈 권위주의, 적극적 자기표현을 통해 유교적 가치관에서 탈피해 개인 중심의 의식을 보다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미, 도전, 자유로운 욕구표출 등을 추구하고 있으며 참거나 고민하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 P세대 관심사, 사회경제정치문화/스포츠 이슈 순
P세대는 또 관심사로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스포츠 순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정치/경제 분야는 30대가, 문화/스포츠 이슈는 저연령층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P세대는 지난해 발생했던사회 이슈가운데 월드컵은 10대와 20대의 높은 참여와 관심을 보였고, 촛불시위는 관심은 높았지만 직접 참여한 비율은 5%에 그쳤다. 또한 대선은 투표권이 없었던 고등학생층까지도 관심이 높았던 이슈였다.

- P세대 소비, 평균 한 달 25만원 소비..옷과 음식에 50% 지출
P세대는 한 달에 25만원 정도를 용돈으로 소비하고 있었고, 의류와 먹거리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인터넷 쇼핑의 경험율이 지난 2000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백화점보다 할인매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제품은 노트북 컴퓨터였고,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은 디지털카메라, MP3 등 개인이 즐기는 전자제품을, 고연령층은 홈시어터, 대형TV와 같이 가족이 즐기는 전자제품을 꼽았다.

- P세대, 인터넷없이는 못살아
P세대는 TV와 인터넷과 같은 '시청각 매체'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에는 10대와 20대가 인터넷에, 30대는 TV에 집중했고, 주말에는 모든 연령층이 TV에 보다 많이 집중하는 성향을 보였다. P세대의 90%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이중 80%는 "하루라도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들에게 인터넷의 의미는 "즐거움을 찾고, 정보를 나누며,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는 측면이 강했다. 이런 성향에 따라 네티즌의 43%가 평균 2.39개의 커뮤니티에 가입,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동시에 활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사람들과 연락하기 위해 일반 유선전화나 핸드폰 외에, SMS, 메신저, 채팅, 이메일, 게시판 등 가능한 모든 첨단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총괄 기획한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는 "P세대는 폭 넓은 연령층에서 감성과 이성적인 면을 두루 갖추고, 도전과 네트워크 결성, 개성표출, 참여 문화 등을 통해 우리 사회를 실제적으로 바꿔 나가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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