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 EEZ내 어획쿼타 소진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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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 EEZ내 어획쿼타 소진 저조
  • 하주용
  • 승인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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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5.7%, 중국 5.9%에 그쳐
내년 입어협상 어려움 예상

일본과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우리 어선들의 어획쿼타 소진율이 저조해 내달부터 시작되는 한중, 한일 어업협상에서 어획쿼타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 어선이 일본 EEZ에서 어획한 수산물은 모두 1만2천5백86t으로 올해 할당량(8만t)의 15.7%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연승어업과 중형 기선저인망어업이 34.7%와 32%의 쿼타 소진율을 보인 반면 꽁치봉수망, 갈치채낚기, 원양오징어 등은 어획량이 전무했다.
어선은 대형기선저인망의 경우 1백50척 중 16척이, 오징어채낚기어선은 4백20척 가운데 2백25척이 조업하는 등 전체 1천3백2척 중 3백여척만 입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기간 우리 어선이 중국 EEZ에서 어획한 물량은 3천5백50t으로 전체 할당량 6만t의 5.9%에 머물렀고, 한중 어업협정이 발효된 지난 2001년 6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어획쿼터(9만t) 소진율도 4.4%(3천9백93t)에 그쳤다.
이로 인해 내달부터 시작되는 한일, 한중 어업협상에서 이들 해역에 대한 내년도 어획쿼타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업협상을 앞두고 실시한 사전조사 때 입어희망을 신청해 놓고 이행하지 않은 어선에 불이익을 주는 등 어획쿼타 소진율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체 어획쿼터량의 70%를 차지하는 대형선망과 오징어채낚기어선의 본격적인 조업이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돼 협상이 무르익는 이달 말께는 지난해(37%)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예년보다 나은 수준의 어획쿼타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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