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미래 양식산업을 가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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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미래 양식산업을 가꿔야
  • 남달성
  • 승인 2006.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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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초 고인이 된 저명한 피터 드루커 박사는 미래사회 경영이라는 저서를 통해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2가지 산업 가운데 한가지로 해양양식분야를 꼽았다. 또 앨빈 토플러 박사는 미래 쇼크라는 책에서 양식산업을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10대 산업분야로 선정한 것만 봐도 21세기 식량산업으로서 얼마나 중요한 분야 인가를 알 수 있다. 양식산업은 과거처럼 투기산업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세계양식학회는 양식산업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지난 1970년 미국 루이빌에서 창설됐다.

현재 이 대회 참가국은 94개국, 가입회원은 3천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양식학회 및 박람회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려 94개국에서 모두 3천3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대통령과 해양수산부장관이 얼굴을 내밀어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에도 지난 5월9일부터 13일까지 탈리아 피렌체에서 95개국 3천5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양식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60여 명이 참석, 과거 어느 때보다 가장 많은 참석률을 보였다.

내년 대회는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미국 택사스주 산안토니오시에서 열린다. 때문에 오는 2008년 5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부산대회 홍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이같은 거대한 행사를 학회 혼자만의 힘으로 치른다는 것은 어느모로 보나 역부족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 우리나라가 양식선진국임을 홍보해야 한다. 국내 양식산업은 선택과 집중에 따르는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개발된 80여종의 양식가능 품종 가운데 비교우위적 경쟁력이 있는 종들을 전략 어종으로 선정,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해산어와 갑각류 생산을 위한 선발육종, 사료영양연구, 육성관리의 표준화 및 어병예방연구에 박차를 가해 효율적 생산체계를 갖추어 식량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국내 양식산업은 고비용 사료비, 전략 생산 어종 부재, 외국산 양식수산물 범람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 된다면 머지 않아 사양산업이 되고 말 것이다. 양식인들도 축산인들이나 농업인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 처럼 이제는 생산종별로 생산자협회를 만들어 매년 총생산량을 책정, 공동출하량을 조절하고 직판장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소비제품을 개발하는 등의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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