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장려행사로 전락..노량진 100만인 초밥먹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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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장려행사로 전락..노량진 100만인 초밥먹기 운동
  • 김용진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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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 소비촉진을 위한 초밥 먹기운동이 수입수산물 소비확대행사로 전락, 생산자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31일까지 3일간 노량진수산시장(주)이 개최한 수산물 전품목세일과 초밥먹기 운동 일환으로 열린 행사에서 유진수산(대표 장공순․張公淳)이 판매한 초밥에 사용한 수산물이 국산활어가 아닌 수입냉동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유진수산은 대한민국 수산물대표브랜드 'SEATOP'이라는 명칭으로 초밥에 사용하는 수산물을 활어가 아닌 냉동 문어를 비롯, 수입연어 수입새우 참치 등을 활용, 10개들이 한도시락에 4천원씩 판매했다. 또 고급 판매상우회와 시장내 바다횟집도 참여, 국내 수산물보다 수입 홍민어와 수입농어 및 숭어류를 이용해 초밥을 만들어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노량진수산시장은 남아도는 국내 활어 소비촉진운동의 일환으로 1백만인 초밥먹기운동을 벌인다면서 현장에서 초밥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고 홍보해 대부분 소비자들은 국내 활어를 이용한 초밥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에대해 시장내 한 활어판매상인은 “유진수산이 판매한 초밥 원재료는 수입냉동물이라며 냉동수산물을 이용한 초밥판매에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값도 저렴해 초밥 두개를 구입했다”며 “초밥에는 활어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시장이 벌인 홍보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 통영의 한 양식어업인은 “국내 활어를 이용한 초밥먹기 운동이라면 환영하지만 수입산으로 초밥을 만든다면 수입을 장려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은 행사를 왜 하느냐”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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